車 수출액, 사상 첫 50억달러 달성… 친환경차 수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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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7월 자동차 산업 동향… 車 생산 9.1% 증가한 32만4668대
수출 물량 23.1%·금액 25.3% ↑… 물량·금액 19개월 연속 증가
친환경차 수출 ‘최고치’ 5만대 돌파… 물량 60.1%·금액 50.6% ↑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15 17:46:27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자동차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친환경차의 수출물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이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액 역시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넘겼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32만4668대로 집계돼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5개월 연속 30만대를 웃돌았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14만2150대, 기아가 9% 증가한 12만8980대를 각각 생산했다. 한국GM은 17.4% 증가한 2만3356대, 쌍용은 34% 증가한 1만560대, 르노코리아는 39.7% 증가한 1만8728대를 생산했다.

자동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한 22만3633대, 금액은 25.3% 증가한 5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물량과 금액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9년 7월 물량 20만5308대, 금액 28억2000만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산업부는 수출 대수 증가가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선적이 지연된 물량이 이월되고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물량과 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친환경차의 호실적도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1% 증가한 5만4222대로 월 수출물량 최초 5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24.2%를 차지하며 금액 역시 50.6% 증가한 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물량과 금액 모두 19개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최고 실적을 달성해 각각 3만대와 2만대를 돌파했다. 모델별로는 하이브리드차는 작년부터 수출 본격화된 XM3와 올해 출시된 니로, 전기차는 EV6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이 수출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전기차가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역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7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산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 대비 43.6% 증가한 2만9668대를 기록했고, 수입 친환경차는 11.3% 감소한 8067대를 판매해 국산 친환경차가 내수 판매를 주로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부품 수출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국내 브랜드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2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내수 판매의 경우 국산차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입차 내수 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내수는 3% 감소한 14만3293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한 2만1441대로 11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체별 내수판매를 보면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5만1355대, 쌍용은 7.9% 증가한 6100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는 5.9% 감소한 5만6305대, 한국GM은 15.7% 감소한 4117대, 르노코리아는 14.1% 감소한 4257대를 각각 기록했다.

판매 실적 5위 안에는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쏘렌토가 6940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고, 이어 그랜저(6777대), 카니발(4901대), K8(4807대), 아반떼(4697대) 순으로 집계됐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