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된 네이버는 20년 이상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연매출 6조 원에 이르는 국내 1위 검색 엔진으로 성장했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검색 엔진을 도입했으며 ‘통합검색’ ‘지식iN’ 등 사용자 기반 서비스로 국내 검색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
커머스, 콘텐츠 등 신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로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오른 6조8176억 원, 영업익은 9.1% 증가한 1조3255억 원을 기록,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과거 네이버를 이끌었던 한성숙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는 1967년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컴퓨터전문매거진 민컴에 입사해 정보기술(IT)분야를 취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나눔기술 홍보팀장, PC라인 기자를 거쳐 1997년 검색엔진회사 엠파스 창립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 등을 맡아 다른 포털의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검색결과까지 보여주는 ‘열린 검색’ 서비스 등을 선보여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엠파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되자 퇴사하고 2007년 5월 네이버의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열린 검색’을 선보였던 경험을 살려 네이버에서도 검색 품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스마트폰 확산 시절 검색품질센터장, 서비스본부장을 맡아 네이버를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하고 브이라이브(V LIVE), 네이버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키웠다.
이후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총괄이사 등 주요 요직을 거쳤고 2017년부터 김상헌 전 대표이사 뒤를 이어 창사 이래 첫 여성 CEO로 선임됐다. 네이버 간편결제, 브이라이브, 네이버 쇼핑 등 모바일 전환 과정에서 핵심 신사업을 성장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취임 후 네이버를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노력했다. 콘텐츠와 커머스, 핀테크 등 신사업을 성공으로 이끌며 대표이사의 위치를 공고히 해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또한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경제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에 4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 대표는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들의 다양성에 기술을 더해 동반 성장하겠다는 네이버의 장기 방향성인 담긴 핵심 캠페인 ‘프로젝트 꽃’을 시행해 주목받았다. 수십만 온·오프라인 SME의 성장을 이끌고 탄탄한 비대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며 작은 성공들의 파급력인 분수효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한 대표에게 위기가 왔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네이버 임직원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고용노동부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으며 결국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관련 사건 일체를 검찰로 송치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사회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등을 위해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자고 경영진에 제안한 뒤 이사회 직속 인권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2021년 10월 한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함께 일하는 직원,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며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으로서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후임을 찾는데 단계들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조와 리더십이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3월 네이버 대표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럽사업개발 대표는 네이버가 유럽에서 시작한 웹툰, 지적재산권(IP) 등 콘텐츠와 자금이 투자된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등 커머스 사업에 기술력을 전파하고 제휴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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