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치킨프랜차이즈들이 포화 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식문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 K-치킨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BBQ 그룹은 최근 북미에 이어 중미 파나마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BBQ는 국내 치킨 3사 중 글로벌 매장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파나마를 포함해 미국·독일·캐나다·일본·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57개 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5월 오픈한 파나마 1호점 샌프란시스코점은 오픈 이후 일 평균 매출 5000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K-치킨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BBQ에 따르면 파나마 1호점은 월 매출로 1억6000만 원 이상, 연간 2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대로 매출을 유지한다면 국내 매장과 비교해 상위 10%에 속하는 실적을 내게 된다.
윤홍근 BBQ 회장도 파나마 2호점 개점식에 참석하는 등 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윤 회장은 “파나마 매장 확장으로 중남미 진출에 초석을 다져 북미의 K치킨 신드롬을 남미 지역까지 확산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겠다”며 “중미 지역 강화를 위해 코스타리카에도 출점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BBQ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72억 원으로 2021년(96억 원) 대비 78.9% 증가했다. BBQ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를 5만 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교촌도 대만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매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10월에는 타이페이 최고상권에 2호점을 오픈, 연내 3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촌은 7개국에서 총 6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 해외 사업 매출은 2020년 약 115억 원에서 2021년 160억 원, 2022년 약 176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향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4000조 규모에 육박하는 세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bhc는 해외진출 속도에 있어선 치킨 3사 중 가장 더디다. 2018년 홍콩에 직영점을 낸 이후 현재 △싱가포르 1곳 △말레이시아 2곳 △미국 1곳 등 해외 매장 4개를 운영하고 있다. bhc의 해외 매출은 6억9114만 원에 불과하다.
bhc는 지난해 해외 첫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 말레이시아와 올해 새로 매장을 연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육계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치킨 브랜드도 포화 상태라 국내 프렌차이즈들이 점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며 “K치킨 인기에 해외 사업을 신규 먹거리로 삼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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