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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재벌’ 박천희 대표 개인 소유 부동산만 1000억 원대
강남에 고급빌라 1채·강북 빌딩 2채 등 소유
장모 보쌈집 물려받아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시켜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1 00:05:00
▲ 박천희 원앤원 대표이사가 거주하고 있는 논현아펠바움2차. 남충수 기자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족발’로 유명한 ‘원앤원’ 박천희 대표이사가 여러 채의 부동산을 소유해 관심이 집중된다. 1980년대 중반 장모에게서 보쌈집을 물려받은 그는 현재 성공한 외식사업가가 됐다.
 
논현동·성수동·황학동에 개인 명의로 고급 빌라와 빌딩 2채 보유
 
부동산 업계 등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 대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논현아펠바움2차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2011년 1월 매입했으며 이 호실은 공급면적 283㎡(약 85.6평), 전용면적 244.35㎡(약 73.91평) 규모다.
 
고급 빌라·아파트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서울하우스’의 이관규 대표는 “논현아펠바움2차의 경우 3.3㎡(1평)당 약 2300만 원에 20억 원 후반~30억 원 초반 가격으로 분양이 이루어졌다”며 “논현동 내에서도 중심부에 있어 직장인·사업가·유명인 등 자산가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른 동 같은 평형의 매물이 매매가 65억(3.3㎡당 약 8800만 원)에 나와 있으나 호가로 예상되며 적정 금액은 50억 중반 내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논현동 A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한복판에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조용한 편에 속해 실거주하기 좋은 환경이다”며 “또 세대수도 많지 않아 매매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논현아펠바움2차 내 박 대표가 거주하고 있는 면적의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2014년 35억 원(3.3㎡당 약 4700만 원)·2016년 41억 원(3.3㎡당 약 5500만 원)·2021년 50억5000만 원(3.3㎡당 약 6800만 원)으로 거래 수는 3건에 불과했다.
 
논현아펠바움2차는 3동·38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도권 전철 7호선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9호선 언주역과 9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을 이용할 수 있고 학동초·언북중·영동고 등 교육환경도 양호하다.
 
▲ 박 대표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성수동 빌딩. 정도현 기자
 
부동산 업계 등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박 대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빌딩 한 채도 소유하고 있다. 2000년 성수동 일대 공장용지를 매입해 신축했으며 2001년 건물을 완공했다.
 
이 빌딩은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 3281.22㎡(약 992.56평)·대지면적 1377㎡(약 416.54평)이며 원앤원 서울사무소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우람 원빌딩 이사는 “현재 해당 빌딩이 있는 곳은 준공업지역(경공업 그 밖의 공업을 수용하면서 주거·상업·업무 기능의 보완이 필요한 곳)으로 인근 무신사와 아이컴바인드(젠틀몬스터) 사옥이 있는 라인이다”며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바로 맞은편 블럭은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개발 호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 사이 성수동 전체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며 “이 빌딩이 있는 대로변의 3.3㎡(1평)당 가격이 6000만 원 후반~7000만 원 초반 정도임을 감안할 때 현재 가치는 최소 7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 박 대표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황학동 빌딩. 정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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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서울 중구 황학동에도 빌딩을 한 채 소유하고 있다. 연면적 2187.58㎡(약 661.74평), 대지면적 723㎡(약 218.7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이우람 원빌딩 이사는 “일반상업지 코너에 있는 이 빌딩은 원할머니보쌈족발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인근에는 텐즈힐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약 3800가구가 입주해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소비력이 좋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는 오피스텔 신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도시철도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2호선 상왕십리역이 도보권에 있어 직원들의 출퇴근이 용이하다”며 “주변 시세와 입지 환경을 감안했을 때 3.3㎡당 1억5000만 원 이상, 약 35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박천희 대표이사. 원앤원 제공
 
일반 회사원에서 성공한 외식 사업가로… 최근에는 상표권 등 논란도
 
원할머니보쌈족발은 1975년부터 청계천 8가 황학동 골목에서 박 대표의 장모인 고 김보배 씨가 운영하던 간판 없는 보쌈집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할머니가 운영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할머니 보쌈집’이라고 불렸다.
 
이 보쌈집 할머니의 둘째 사위인 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철강기업인 삼미에서 근무하며 퇴근 후에는 장모가 운영하는 보쌈집에서 일손을 도왔다.
 
1984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장모와 함께 보쌈집을 운영했다. 가게가 입소문을 타자 모방 점포들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에 박 대표는 원조(元朝)라는 뜻을 담아 ‘원할머니보쌈’으로 상호를 바꿨다. 체인점 문의가 이어지자 1991년 ‘원유통’을 세워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외국 유명 업체를 벤치마킹해 시스템을 보완해 나갔다.
 
특히 손님들이 따뜻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수육 온기를 개발하고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장차를 이용해 공장에서 완성된 김치가 전국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썼다.
 
박 대표는 1998년 사명을 ‘원앤원’으로 바꾸고 등갈비 전문점 ‘원할머니 퐁립’, 부대찌개 전문점 ‘박가부대’, 삼계탕과 찜닭 전문점 ‘백년보감’, 피자전문점 ‘이트피자’ 등 여러 분야의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원앤원은 2002년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PDA(개인 휴대 정보 단말기)를 통한 주문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기술혁신형 기업으로도 인정받았다. 2004년에는 ERP(전사적자원관리)를 도입해 효율적인 가맹점 관리를 시도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2018년 5월 박 대표는 2009년 4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박가부대 등 5개 상표를 자신의 개인 명의로 등록한 뒤 원앤원에서 상표사용료 21억30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올해 8월에는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족발을 내세운 축산물가공업체(식육가공업) 대경푸드빌 검단점이 제조한 ‘머릿고기 편육’ 2개 제품에서 각각 기준치를 초과한 보존료와 부적절한 식품첨가물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들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2개 모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조됐으며 유통전문판매원은 원할머니 브랜드를 운영하는 원앤원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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