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결과 조작에 대한 시비와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한국형 부정선거의 실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왜(歪): 더 카르텔’이 일반에 처음 공개 상영된 2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은 상영 초반부터 구름 관객이 몰려들어 부정선거에 관한 국민적 관심을 실감케 했다.
국회도서관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본격 상영에 들어간 ‘왜(歪): 더 카르텔’은 상영 첫날 관람석이 모두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국회의원을 지낸 민경욱 전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와 ‘틀 미디어’가 주관한 이날 상영회는 ‘온 국민이 봐야 할 충격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소개와 함께 막이 올랐다.
영화는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워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리에 상영됐다. 본지 취재진을 비롯해 다수의 시민사회 단체, 유튜브 채널이 행사장 앞뒤를 발 디딜 틈 없이 채웠다.
참석자 모두 비장한 심경으로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하며 결연한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했고 일부는 엄숙한 가운데 진행된 순국선열에 대한 식순에서 눈물도 흘렸다.
최 의원과 민 상임대표 외에 부정선거 규명을 위해 힘써 온 권오용·박주현·서석구 변호사와 허병기 인하대 명예교수 등 내빈이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소개됐고 특히 부정선거 진상규명 운동을 추진해 온 시민들의 자발적 결성그룹 '블랙시위'의 인천 송도 회원들이 인사할 때는 격려의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의 방청객 수용 규모를 감안하면 이날 하루 동안 1000명 이상이 관람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앞서 개봉 첫날 국회도서관 앞에는 관람객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등 다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부정선거 다큐로선 전례 없는 성황을 누렸다.
이같이 ‘왜(歪): 더 카르텔’이 인기를 끄는 것은 4.15로 상징되는 부정선거 조작 사건을 입체적인 구성으로 담아낸 다큐인 데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문재인정부의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이슈화가 사실상 금지돼 수면 아래에서 화제가 되면서 오히려 세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이 문제에 관심을 보여 온 시민사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회의원의 몸으로 있는 사람이지만 선거 과정의 문제는 반드시 짚어야 한다”며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헌법적 권리이자 대의민주주의의 대전제인 선거의 공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객관적이고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선거무효소송과 재검표 요구가 있음에도 줄줄이 기각되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사법부를 강력 성토하고 “그러나 국정원과 선관위를 통해 밝혀지는 문제들이 거듭 드러나면서 제대로 확증되지 않은 결과들이 무수히 많음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의혹과 논란에 대해 분연히 목소리를 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 중에서 동참하는 사람이 저 말고 없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거듭 사과하며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이 거대한 부정 카르텔을 과감하게 쳐부숴야 한다”고 외쳤다.
행사 연 최승재 의원 “선거 공정은 대한민국 존재 이유”
부정선거 조작 입체적으로 담아내… 文정부 땐 ‘눈 밖’
민경욱 “오늘 이 다큐가 자유민주주의 일구는 씨앗될 것”
다음 연사로 나선 민경욱 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장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분투해 왔는데 드디어 그 열매를 맺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민 전 의원은 이어 “KBS 기자로 있을 때 전문 분야가 다큐멘터리였다”면서 “부정선거가 사실이라면 다큐멘터리라도 만들어 보라는 누군가의 도발이 결국 이렇게 실제 결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영화가 자유민주주의의 나무 한 그루를 바로 심는 씨앗이 될 것”이라며 “이 씨앗이 자유의 꽃을 피워서 공정선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다큐 제작자인 박준희 감독은 이번 다큐멘터리가 마치 핀셋으로 세밀한 증거를 하나하나 잡아내듯이 준비됐음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증거도 확인됐다”면서 “경기도 지역에서 관외사전투표지 10장이 연속 스캔 되는 믿기지 않는 장면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밝혔다. 그는 설명하기를 “관외사전투표지는 전국에서 취합돼 우편 봉투에 넣어져 배송되는데 스캔할 때도 마구 섞여 있을 수 있다”며 “실제로 줄이 가 있는 투표지가 10장 연속으로 스캔된 것은 이것이 하나의 인쇄소에서 나온 투표지들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왜(歪): 더 카르텔’은 유튜브 조회수 70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4.15 총선 이후에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모든 선거가 부정이었다는 것에 저의 목숨을 걸 수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영화는 시작부터 납득할 수 없는 사전투표 보정값에 대한 민주당 관계자의 정확한 예측에서부터 일률적인 수치로 비율화된 데이터값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정확한 근거를 준비해 반박할 수 없는 작품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약 860만 명이었던 사전투표자가 왜 갑자기 2020년 4.15 총선에서 약 310만 명이 증가한 1174만 명으로 집계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유권자성향분석 등의 정밀 자료를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명확한 답변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걷잡을 수 없는 들불이 된 부정선거 의혹이 절정을 맞고 있는 가운데 거대한 카르텔의 실체가 드러나면 결코 역사가 잊을 수 없는 희대의 사기극으로 남을 것으로 관람객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관객들은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는 감시의 눈길이 이번 다큐 상영을 계기로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장인 김정균(42·서울 동작구) 씨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올바르게 지켜지길 바라는 것은 모든 국민의 한마음이고 온갖 조롱과 야유 속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의 땀과 눈물이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검증만이 이 모든 의혹을 말끔히 씻어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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