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추가 주차 요금을 부과해야 하는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3일(현지시간) 실시했다. 파리는 수년째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시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 시민들은 1.6t 이상인 SUV의 주차 요금을 시간당 18유로(약 2만6000원)으로 3배 인상해야 할지에 대해 투표했다. 새로운 주차 요금은 2t 이상의 전기자동차(EV)에도 적용된다.
에마누엘 그레고리 파리 부시장은 SUV를 가리켜 “더 무겁고 더 위험하고 더 오염을 일으키는 환경 측면에서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파리시에 따르면 안 이달고 전 시장(사회당) 시절 파리 거리는 2020년부터 84㎞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조성했고 코로나19 봉쇄가 끝난 뒤부터 지난해까지 자전거 이용량이 71% 급증하는 등 변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변화는 자동차 운전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4000만 명에 달하는 자동차 운전 로비 단체는 원하는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청원을 시작했다.
SUV는 프랑스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가족들이 선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녹색을 거짓으로 핑계로 추구하는 이러한 자유에 대한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라며 “자동차에 반대하는 소수가 주도하는 이 부당한 반란을 지금 막지 않으면 도시(파리)를 넘어 다른 도시로 괴질처럼 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4월 파리 시민들은 거리에서 대여용 전기 스쿠터를 퇴출할지 묻는 투표를 통해 해당 스쿠터를 금지했다.
파리는 어떤 시설이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안에 닿을 수 있는 ‘15분 도시’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시내 모든 도로에 자전거 도로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파리는 올해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제33회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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