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고객과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맞춤형 자동차 제작 시장이 향후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PBV, 머지않은 성장 변곡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를 활용한 PBV의 경제성을 높일 여러 기술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엔데믹에 공유경제도 다시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서 관련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PBV(목적기반 모빌리티)란 ‘Purpose Built Vehicle’의 약자로 연령대·라이프스타일과 같은 포괄적인 소비층 구분을 넘어 특정 산업이나 직군 심지어는 개별 기업을 위해 선보이는 맞춤형 자동차를 뜻한다. 주문제작형 상용차·영업용 차량으로도 표현되기도 한다.
보고서는 PBV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기차 플랫폼 핵심기술로 차량 공간을 넓히고 차체 무게도 줄일 수 있는 ‘바이 와이어(by-Wire) 시스템’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시켜주는 ‘스케이드보드 플랫폼’을 대표적으로 꼽고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두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 구조의 설계 자유도를 크게 높여 갖가지 용도의 모델을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여러 모델이 부품을 공유하도록 하면 생산 비용을 절감해 규모의 경제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보고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이들 기술의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므로 PBV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업 가운데 PBV 시장에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기아는 향후 음식 및 생활용품 배송에 최적화된 무인 자율주행 소형 PBV·일반 물류 및 신선식품 배송·다인승 셔틀·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 가능한 대형 PBV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내년 양산 예정인 첫 PBV ‘PV5’를 공개한 바 있다. PV5에는 현대모비스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e-CCPM’가 탑재된다.
한편 보고서는 바이 와이어 시스템 등을 채택한 PBV의 안전과 안정성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 확장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맞춤형 제품인 PBV는 중고 거래가 어려운 탓에 사용자가 차량 구매 시 더 엄격한 잣대로 검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용자들이 조향·제동 등 안전과 직결되는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점도 도입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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