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시장을 장악한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 100일을 맞아 2024년 ‘연간 1만5000대 판매’ 목표를 알리고 전기차로 판매 차종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인증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4일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 100일을 맞아 올해 인증 중고차 사업 목표를 1만5000대로 잡고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사업 목표치는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에 기업 간 거래 판매분과 소비자로부터 매입한 뒤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을 모두 합한 수치다.
현대차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 권고에 따라 기존 중고차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 4월 말까지 2.9%, 내년 4월 말까지 4.1% 이내로 제한된 상태다.
현대차는 3월부터 전기차에 대한 인증 중고차 판매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아이오닉 5·6와 GV60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차량 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구매가 가능해진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기차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 배터리가 얼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정밀하게 파악해 소비자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기아차를 포함해 9개 모델이 중고차 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안착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모델 차량들은 지난해 총 17만4273대가 중고차 시장에서 팔렸다. 이는 국내 중고차 전체 판매량(18만7856대)의 92.8%를 차지하는 수치다.
구체적 순위를 보면 1위는 현대자동차 포터2(4만1772대)다. 그 뒤로 2위와 3위는 각각 기아 봉고3(2만5295대)와 현대차 그랜저IG(1만8119대)가 차지했다.
이 밖에 4위 현대차 그랜드스타렉스(1만7721대)·5위 현대차 그랜저HG(1만6395대)·6위 기아 더뉴카니발(1만5555대)·7위 기아 올 뉴 모닝(1만4565대)·8위 쉐보레 스파크(1만3583대)·9위 기아 레이(1만2440대)·10위 기아 올 뉴 카니발(1만2411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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