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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우타라칸드주, 일부다처제 금지
연방 차원 UCC 확대에 물꼬 터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2 14:58:11
▲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51명의 이슬람교도(무슬림) 커플이 결혼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우타라칸드주가 지난주 일부다처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하면서 이슬람교도(무슬림) 여성들 사이에 분열이 일고 있다고 12(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인도의 힌두교도·이슬람교도·기독교도와 기타 소수 집단은 그들만의 개인법과 관습을 따르거나 결혼·이혼·입양·상속 등에 대해 선택적으로 세속 규정을 따른다.
 
따라서 인도 형법(IPC)은 일부다처제를 금지하지만 이슬람교도(무슬림)와 일부 부족 공동체에는 일부다처제가 예외적으로 인정 또는 관습적으로 허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북부의 우타라칸드주 의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종교 전반에 걸쳐 개인법을 통합하는 단일민법(Uniform Civil Code·UCC)을 승인했다.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주 총리는 법안 통과 전 “UCC는 모두에게 차별 없이 평등한 권리를 부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청산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 국가다. 인도 내 이슬람교는 힌두교(80%)에 이어 약 14%를 차지하는 가장 큰 소수 종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민족주의 성향의 인도인민당(BJP)은 결혼·이혼·상속이 각각의 개인법·종교법 등에 의해 규율되지 않고 전 국민에게 적용되는 UCC 제정을 추진해 왔다.
 
우타라칸드주의 UCC 승인도 BJP가 주도했다. 다만 이는 연방 차원의 UCC 제정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무슬림 대다수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가 인터뷰한 샤야라 바노 씨는 남편이 두 명의 아내를 두기로 하고 탈라크(Talaq·아랍어로 이혼)’를 세 번 외치는 이슬람 관습 트리플 탈라크로 이혼했다.
 
그녀는 이제 나는 결혼·이혼에 관한 오래된 이슬람 율법에 맞선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남성이 두 명 이상의 아내를 갖질 수 있는 이슬람의 허용은 (진작에) 끝났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자신의 동의 없이 중혼한 남편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다프 자파르 씨는 일부다처제 등을 폐지하는 우타르칸드의 UCC 제정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두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위자료를 청구하고 있는 자파르는 이슬람교에서 일부다처제는 엄격한 규칙과 규정에 따라 허용되며 오용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도 공산당의 수바시니 알리 중진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타라칸드 UCC는 여성들의 선택권을 부정하는 가부장적 법안이라며 카스트 간의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러 가는 것은 죽음을 부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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