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자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아시안컵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과 쿠팡플레이를 구독한 이용자가 늘었다고 앱 분석 서비스 기업 모바일인덱스가 밝혔다. 모바일인덱스는 안드로이드와 iOS 앱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컴퓨터의 웹 브라우저로 OTT를 접속한 경우는 이용자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656만4000명으로 지난해 12월(583만명)보다 12.6% 늘었다. 지난달 쿠팡플레이 이용자는 778만5000명으로 지난해 12월(723만1000명)보다 7.7% 증가했다.
tvN과 tvN스포츠가 중계한 대표팀의 경기는 최고 28.2%(두 채널 합산)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과 함께 중계권을 따낸 티빙과 쿠팡플레이 이용자 역시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306만9000명으로 3% 줄었다. 웨이브는 111만3000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디즈니+는 36만4000명으로 14% 감소했다.
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 경쟁은 해외 OTT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보유한 ‘프라임비디오’는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경기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중계권 확보로 프라임비디오는 내년 시즌부터 NFL 플레이오프 경기를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됐다.
올해 NFL 플레이오프 경기는 NBC유니버설(NBCU)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에서 독점 중계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280만 명이 새로 피콕에 가입했다.
그간 스포츠를 비롯한 생방송 중계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넷플릭스도 지난달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향후 10년 동안 독점 중계를 위해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의 폭스코퍼레이션(폭스)·ESPN·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같은 미디어 기업들은 올해 가을 중계를 목표로 각 회사가 보유 중인 스포츠 채널을 공유하는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이에 대한 시민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지상파 3사가 독점하던 스포츠 중계권이 분산되고 보다 다양한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고무적이다”라는 입장과 “돈을 내야 좋아하는 경기를 볼 수 있다면 극빈 계층은 스포츠 관람에서마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맞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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