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출범 약 1주일 만에 내홍에 휩싸였다. 개혁신당 측에선 이준석 공동대표의 3가지 제안 중 2개를 이낙연 공동대표가 거부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 역시 18일 당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준석 공동대표가 3가지를 제안했는데 일부를 거절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안을 갖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개혁신당은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최고위원회의를 돌연 연기했다. 이에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개혁신당 합류 여부를 두고 당내에서 이견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페미니스트 류 전 의원과 반(反)페미니즘을 주도해 온 이준석 공동대표의 연대 발표 때 일어난 논란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배 전 부대표는 지하철 점거 논란을 일으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의 배우자다.
이튿날 17일 이준석 공동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약 1시간을 앞두고 취소해 갈등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후 정치권에선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 및 공천 배제 △당 지도부 전원의 지역구 출마 △이준석 공동대표와 공동 정책위의장들의 상의를 통한 당 홍보 전반 결정 등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특히 ‘물의를 일으킨 인사’란 류 전 의원·배 전 부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었다.
김 최고위원도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지 않았다. “새로운미래(개혁신당과의 합당 전 이낙연 공동대표의 신당 당명) 지도부는 대부분 배 전 부대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공천을 주자는 사람도 없다”고 밝힌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문제 있는 사람을 배제·처벌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게 민주 원칙”이라며 “(이런 문제를)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공개 선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고 합당 주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이준석 공동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준석 공동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 모두 비례대표 아닌 지역구 출마를 원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도 “아무리 훌륭한 개인기가 있어도 다수의 지혜·토론의 힘을 넘지 못한다. 그간 혼선에 대해 공개적이진 않더라도 서로 내부적으로 사과·양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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