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상금왕·최소 타수상 등 3관왕을 휩쓸었던 이예원이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약 8억50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프로 3년차인 이예원은 17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베테랑 최민경(31)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1만7000 달러.
이예원은 2년 차였던 지난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0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3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대상과 상금, 최소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했다.
그는 지난 겨울 호주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면서 약점인 롱 아이언 정확도와 퍼트에 정성을 쏟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우승인 4승을 거두는게 목표라는 이예원은 시즌 첫 대회였던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8위에 그쳤다.
이예원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역전 우승으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만들며 올해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선두인 장타자 방신실(20)과 3타 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4번홀(파4)에서 바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예원은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는 선두권을 턱밑까지 쫓았다.
이예원은 그린 주변 사방이 물로 에워쌓인 아일랜드 홀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로 막아냈다. 이어 15번홀(파5)에서는 5m 버디를 잡았다.
그사이 이예원과 선두 경쟁을 펼치던 방신실과 홍정민은 무너졌다. 방신실은 티샷이 계속해 빗나가는 바람에 13번홀(파4)과 14번홀(파3) 연속 보기, 15번홀(파5) 더블보기를 범해 흔들렸다. 홍정민도 1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밀려났다.
이예원은 퍼트가 빛을 발했다. 이날 짧은 거리와 중거리 퍼트를 놓치지 않았던 그는 17번홀(파3)에서도 15m 이상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지만 파로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여 우승 퍼트를 완성했다.
최민경이 마지막까지 분전해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4타를 줄인 이제영은 3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고, 방신실은 3타를 잃어 이정민 박민지 프로 2년차인 황유민 등 9명과 함께 공동 4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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