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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이냐 민심이냐… 국힘 ‘전대 룰’ 갈등
‘당원 투표 100%’ 현 규정에 여론조사 반영 요구 쏟아져
김태호·안철수 “여론조사 비율 늘려라”… 나경원은 신중
‘개혁 선봉’ 초선 44명 입김에 조정비율 좌우될 듯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7 18:39:22
▲ 황우여(왼쪽)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윤재옥(오른쪽)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당대표 선출의 가장 큰 관건인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를 두고 둘로 나뉜 당내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당내는 키를 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7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당원 투표 100%인 현행 전당대회 룰을 유지하자는 의견과 일반여론조사를 30% 이상 반영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양론이 다 정치철학적 배경이 있다”며 “어디가 옳고 그르다기보다 후보군이나 우리 당의 전체 의견을 봐서, 국민 여론을 반영해서 어느 쪽으로 가는 게 옳을지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후보로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친윤 권성동 의원·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룰 개정 여부에 따라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원 투표 100%일 경우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지난해 3.8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70%·일반여론조사 30%를 당원 투표 100%로 바꾼 결과 친윤계인 김기현 전 대표가 과반 지지로 당선된 바 있다. 반면 일반여론조사 반영으로 복귀하면 당심·민심 괴리를 주장하는 ‘비윤’ 후보도 사령탑을 노릴 수 있다.
 
룰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당내는 대립 중이다. 김태호 의원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일반) 여론조사를 70%까지 올릴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당원 투표·일반여론조사를) 5대 5 정도로 대폭 바꿔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도 “5대 5도 가능하다 본다”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반윤’ 유 전 의원이 룰 개정에 적극적이다. 그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당이 절체절명의 소멸의 위기에 빠졌을 때는 늘 민심을 찾았다”며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박근혜 대표가 처음 될 때 민심 50%를 (반영)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경선 땐 민심(일반여론조사)이 100%였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 등과 달리 나 당선인·권 의원 등은 룰 개정 입장 표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나 당선인은 “7대 3이 좋다거나 8대 2가 좋다고 말하는 것보다 비대위가 조속히 결론 내려 전당대회가 잡음 없이 치러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당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자리이니 여론보다는 당심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있다”고 부연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에는 22대 총선의 당 전체 당선인 108명 중 44명(41%)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들 입김이 적잖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대 국회부터 당 초선 의원들은 속칭 ‘가방모찌’ 역할을 거부하고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정성국 부산 부산진갑 당선인은 “당대표는 국민을 대표하는 측면도 있기에 국민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며 “당심 70%·민심 30% 정도로 급격하지 않게 반영하는 게 부담이 낮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대식 부산 사상 당선인은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이 일반 국민과 똑같이 투표권을 갖는 건 옳지 못하다”며 “당대표는 당원이 선출하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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