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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 지 얼마나 됐다고 또?…치킨값 줄줄이 인상
업계 1위 업체, 2년 만에 23개 제품 가격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업체들 올 초부터 줄줄이 가격 올려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2 13:31:50
▲ BBQ치킨은 23일부터 인기 품목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을 기존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한다. BBQ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인 A사가 지난해 올리브유 가격 급등에 해바라기유를 섞어 만든 기름을 도입했지만, 올리브유 가격이 다시 오르자 치킨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고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치킨값 인상을 두고 치킨업계 ‘담합설’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부자재 값 인상을 이유로 치킨값을 줄이어 인상해온 치킨업계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A사는23일부터 인기 품목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을 기존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도 기존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가격을 올린다.
 
A사측은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56개 제품 가격은 동결,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가격인하 효과를 줬다고 설명했다.
 
A사는 지난해 튀김유를 100% 올리브유에서,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를 절반씩 섞은 ‘혼합유’로 바꿨다. 올리브의 주산지인 스페인 등에서 올리브 수확량이 저조해지면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크게 치솟자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가격 인상 대신 혼합유를 선택하면서 A사가 당분간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A사는 튀김유를 바꾼지 1년 만에 또 다시 15%가량 일부 제품가를 인상했다.
 
앞서 2017년 정부가 물가 안정을 강조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A사가 한 달만에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때 공정거래위원회는 A사가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거둬가기로 한 과정에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없는지 등 조사 착수가 알려지자 A사는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가격을 낮췄다. 당시 업계 1위였던 B사는 A사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가격 인상 계획을 2주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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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의 치킨값 줄줄이 인상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진행돼 왔다. C사는 지난해 말 주요 메뉴값을 3000원 인상했다. 매출 기준 4위인 치킨 프랜차이즈 D사는 지난 달에 고추바사삭 등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하면서 인기제품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 오리지널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비슷한 시기에 파파이스 치킨을 포함한 전반적인 메뉴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인상폭은 품목별로 100∼800원 수준이다.
 
업체들은 식자재 값 급등과 배달 수수료 부담을 인상의 원인으로 꼽는다. A사 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최저임금·임차료 및 기타 가스비·전기비,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이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값을 올렸다”며 “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메뉴값을 올린 뒤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한 D사의 사례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또 다른 요인이라 보고 있다. D사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 원으로 1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738.5% 뛰었다. D사는 지난해 4월 영업환경 개선을 이유로 주요 제품 판매가를 최대 3000원 올린 바 있다.
 
치킨업계의 치킨값 줄인상을 두고 소비자는 “치킨업계가 원자재 인상·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치킨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치킨업계가 담합을 해 치킨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면서 “원재료 인상때문에 치킨가격을 올린 치킨업계가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는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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