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구인난과 인건비 문제 해결을 위해 키오스크·서빙로봇 등을 도입해 고용부담을 줄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재료비와 인건비 등의 고정비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인점포 및 1인 가게로 전환하는 업체들이 속속 느는 추세로 나타났다. 밀키트 판매점과 같은 외식업계를 비롯해 편의점 등 유통업계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인화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무인 단말 시스템 ‘키오스크’가 가장 대표적이다.
매장 규모가 크지 않은 외식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에 점원을 두지 않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100만 원 이하의 렌탈비를 내고 로봇을 임대해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무인주문기 활용의 외식업체 매출 및 고용 영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업체의 무인주문기 사용 비중은 7.8%로 집계됐다. 조사가 시작된 2018년 0.9% 수준이었던 무인주문기 사용 비중은 2023년 7.8%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열리면 이런 분위기가 가속화할 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025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9860원)보다 140원(1.42%) 오르면 1만 원을 넘어선다.
서빙로봇·키오스크의 대표적인 장점은 인건비에 비해 저렴한 이용료다. 올해 적용 중인 최저임금 9860원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주 5일 근무를 한 근로자는 월급으로 환산했을 때 206만 원가량을 받는다. 인건비가 서빙로봇 등의 렌탈 비용보다 약 10배 비싼 셈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이 겹치면서, 영세한 업체일수록 매장 운영 효율성을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응대를 하지 않는 배달 포장 전문 브랜드 또한 늘어 키오스크는 외식 브랜드 운영에 필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빙로봇 도입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이 발표한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서빙로봇 도입 대수는 약 3500대였으나 지난해 약 1만1000대까지 늘었다.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약 900억 원에서 약 3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서빙로봇은 인건비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의 렌탈 요금을 기준으로 사람 한 명을 고용할 때보다 서빙로봇 한 개를 들이면 약 99%까지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36개월 이용료가 32만9000원이라고 할 때 로봇의 일당은 1만 원 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지보수를 제외하고 월 30만원대에 서빙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상품도 출시되고 있어 향후에도 프랜차이즈 업체들 뿐 만 아니라 1인 운영 식당을 중심으로도 서빙로봇을 도입하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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