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도 비교적 호전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분기는 1분기(설)·3분기(추석)·4분기(연말) 대비 쇼핑 지출이 적은 데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속에 가정의 달 프로모션이 예전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이들 유통 기업이 깜짝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불황 속에 나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가 나온다.
최근 약 1개월 동안 보고서를 낸 신한투자증권과 흥국증권 등 2개 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3조57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증권은 2분기 롯데백화점 영업이익이 670억원으로 1.5%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 영업이익은 각각 80억원, 40억원으로 60%, 100%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마트 영업손실은 20억원, 이커머스 부문(롯데온) 영업손실은 190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은 2019년 915억원, 2022년 744억원과 비교하면 예년보다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상반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경기 침체에도 지난 3년간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세계는 증권사 3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해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69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4% 감소한 1353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 작년보다 0.32% 감소한 7조2481억원이고 영업손실은 작년 2분기 530억원에서 올해 327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 영업손실이 작년 2분기 258억원에서 올해 2분기 199억원으로 22.5%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쓱닷컴과 G마켓 영업손실도 각각 155억원과 6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3%와 45.1%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매달 ‘가격파격 선언’ 행사와 분기별 ‘가격 역주행’ 행사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온라인 자회사들의 적자 폭을 줄이는 데 힘을 쏟아 효과를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다들 지갑을 닫다 보니 5월 가정의 달에도 꼭 필요한 선물만 사는 분위기”라며 “2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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