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사 검증에 통과하고 대통령 재가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평통은 정부의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구다. 국내 228개, 해외 45개 지역협의회를 기반으로 통일 정책은 물론이고 지역 공동체 의사결정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6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17일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재가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과 대통령 기념사에서 밝힌 탈북인 포용 정책 등의 의미들을 두루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인사”라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또 다른 고위 인사도 “탈북인이 와서 차관급으로 임명직에 가는 것은 처음”이라며 “탈북을 시도하려는 고위층에게 한국행을 결심하는 확실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태 전 의원은 주영국 북한 공사로 근무하다가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최고위급 탈북인 출신 인사다. 이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여당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태 전 의원은 당초 대사직 또는 내각 입각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신변 안전과 임명직의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같은 인선이 내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11월 망명한 리일규(52) 주쿠바북한대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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