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에서 7~23일 국내 작가 9인전 ‘불안 해방 일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미루·김지영(109)·도유진·백다래·신정균·양유연·이예은·이원우·조주현의 작품 34점으로 구성돼 있다.
9인의 작가는 영상·회화·퍼포먼스·사진·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불안이나 사회경제적 원인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다층적으로 탐구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일상을 환기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다.
불안은 흔히 떨쳐내고 극복해야 하는 감정으로 여겨지지만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고 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난 6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에서 새롭게 등장한 감정 캐릭터 ‘불안이’는 국내 관객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는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한국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불안이’의 모습에 자기 자신을 투영했기 때문이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MBTI 신드롬 △사주나 점술에 대한 관심과 소비의 증가 △세기말 감성의 유행 △각종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불안을 달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 감정인 ‘불안’을 사회적인 문제 안에서 경험하는 집단적인 정서로 바라 보고 관람객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코리아나미술관은 2003년 개관 이래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신체·여성·미디어·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적 코드로 조명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고유 플랫폼인 c-lab을 통해 그리스 비극에서 출발한 ‘코러스’를 주제로 선정, 다양한 예술적 실천을 통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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