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여행 중개 플랫폼인 아고다에서 운영하는 결제 방식이 즉시결제보다 후불결제가 소비자에게 더 큰 부담이 되지만 아고다 측에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아고다는 소비자가 예약 시 이용자가 선택하는 결제 방식에 따라 결제 시기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텔 등 숙박 상품을 예약하는 경우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 시점에 따라 두 가지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구매 당일 예약한 금액에 대해 사전 결제를 완료하는 ‘지금 결제하기’ 방식과 나중에 결제하는 ‘후지불 옵션’ 방식이 있다.
이 중 후지불 옵션 방식은 아고다에 결제하는 ‘선예약 후지불’ 형태로 결제 과정 없이 예약 건을 먼저 구매 완료하게 된다. 결제는 이후 아고다에서 지정한 청구 날짜에 예약 당시 입력했던 결제 수단으로 출금된다.
소비자가 후지불 옵션 방식을 선택해 예약을 진행하면 결제 대금 예상 청구일이 표시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20일 아고다 예약 페이지에서 결제 수단을 후지불 옵션으로 선택하면 객실 요금이 다음 달 17일 자동 결제된다는 문구가 뜬다.
이 결제 방식 하단에는 ‘오늘 결제하실 금액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노출된다. 단순히 청구 또는 출금을 뒤로 늦춘 것임에도 마치 소비자에게 당장 내는 금액이 없어 부담이 덜한 것처럼 보인다.
아고다는 이 옵션으로 결제하면 소비자가 결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처럼 표기하고 있지만 실상은 이 방식으로 예약하면 더 큰 피해를 떠안게 된다. ‘지금 결제하기’ 방식과 달리 통화 선택과 환율 변동 및 아고다 수수료까지 적용해 소비자에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고다의 후지불 옵션 방식은 소비자가 예약한 금액의 실 결제일이 되면 선택한 통화를 바탕으로 표시 요금에 결제 시점의 환율을 적용한다. 이렇게 계산된 최종 결제 요금에 아고다는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5%의 금액을 붙여 소비자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고다는 과도한 요금 청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도록 결제 수단 바로 아래 작은 글씨로 ‘요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보기’라는 문구만 추가해 놓고 있다. 예약과 관련한 중요 약관은 자세히 보기라는 부분을 눌러야만 볼 수 있도록 숨겨둔 것이다.
소비자가 편의를 위해 후불 결제로 건별로 예약을 나눠 생성하거나 한 예약 건의 금액이 큰 예약을 하면 손해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숙박 상품 예약 고객에게 후불 방식으로 객실료를 내도록 유도하고 실 결제일에 수수료 등을 얹어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단 비난을 사고 있다. 선결제 방식과는 다른 계산법을 적용하고 소비자로부터 높은 수수료를 챙겨 자사 배불리기만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고다 측에 과다 금액 청구 후불 결제 방식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가중과 관련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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