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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 항공업계 새출발… 안전 대책은 있나
김기찬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9 00:02:30
▲ 김기찬 경제산업부 기자
코로나19를 지나고 비로소 정상화된 항공업계는 올해에도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 축은 최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다. 양사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등장하게 되었음은 물론 저비용 항공사(LCC)들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작년 말 아시아나항공은 4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대한항공의 품에 안겼다. 이에 대한항공와 아시아나 양축으로 구성됐던 국내 대형항공사(FSC)는 한 개의 메가캐리어가 되어 더 높이 비상하게 됐다.
 
양사의 합병은 이들의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합병으로도 이어진다. LCC 중에서도 규모 있는 진에어·에어부산의 합병은 물론 에어서울까지 가세해 ‘통합 LCC’가 등장할 전망이다. LCC 여객 수가 2년 연속으로 FSC를 추월하는 등 빠르게 여객 수를 회복하고 있는 만큼 통합 LCC의 등장은 파급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업 진출로 다른 LCC 티웨이항공도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의 지분 26.77%를 확보하며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대명소노는 지분 인수에 그치지 않고 경영권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중이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뿐 아니라 미주 노선에 강점이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를 모두 인수하고 양사의 합병을 추진한다면 LCC의 판이 다시 한번 크게 뒤바뀌게 된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노선을 이관받은 티웨이항공과 미주 등 노선에 강점이 있는 에어프레미아와의 장거리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기업결합(M&A) 매물로 등장하게 되기 때문에 제주항공 등 자금력이 탄탄한 다른 항공사에서도 인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졌던 플라이강원도 위닉스의 품에 안기면서 파라타항공으로 사명을 바꾸고 재비상을 준비 중이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에어로케이도 작년 4월 3년간의 청주공항 거점 유지 의무가 끝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진출해 일본 등의 노선으로 하늘길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화물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이다. 에어인천은 최근 사옥을 통합 사옥으로 이전하고 7월 통합을 목표로 기단·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국내 2위의 화물 항공사로 부상하게 된다.
항공업계 각축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향타를 새로 잡았지만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에 이어 에어부산 항공이 화재 사고를 내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급선무이다.
정부는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보조배터리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표준안에 따르면 보조배터리는 비닐팩 등에 담아 눈에 보이는 곳에 둬야 한다고 한다. 충전도 금지된다.
또 정부는 11일 ‘항공안전 강화 결의대회’를 가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안전을 위한 조종사·정비사 등 전문인력의 신규 충원 △운항 전 지상에서 충분한 정비시간 확보 △비정상 상황에 대비한 교육훈련 대폭 강화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환경과 문화 확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닐팩에 보조 배터리를 넣는다고 화재가 나지 않을까. 물론 아니다. 보조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생겼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있게 한 조치라지만 미흡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진행된 결의대회에서도 구체적인 수치나 기준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변화의 기로에 놓인 항공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승객 안전이 필수인 만큼 미봉책이 아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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