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인공지능(AI) 업계를 강타한 딥시크에 이어 중국 스타트업이 또다시 기존 AI에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내는 AI를 내놓으면서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 출시된 마누스의 성능이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검열과 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모니카는 5일 자사 AI 비서 서비스 마누스를 공개했다. 모니카는 마누스가 AI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 AI의 AI 에이전트 딥 리서치를 능가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모니카는 마누스가 기존 생성형 AI가 텍스트 생성이나 질의응답 등에 집중한 것과 다르게 금융 분석과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니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스가 테슬라 주식을 분석하고 엔비디아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등 업무 영역 사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 외에 맞춤형 여행 계획 수립과 프레젠테이션 자료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마누스의 등장은 딥시크 쇼크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AI는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드는 자본력 싸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딥시크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생성형 AI를 내놓으면서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중국 스타트업이 경쟁력 있는 AI를 내놓으면서 중국산 AI가 세계 AI 시장을 흔들고 있다. 중국은 AI 기업 4400개가 있으며 미국 대비 생성형 AI 특허 수도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0년 전부터 AI를 핵심 기술로 선정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이 제 3의 딥시크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이전 딥시크 사례와 중국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국산 AI의 글로벌 AI 시장 장악은 의문 부호가 붙는다.
딥시크는 테스트 결과 오픈 AI의 GPT-4o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으나 딥시크가 실제로 그 정도 성능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마누스 또한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하다. 현재 마누스는 신청자에 한해 초대 코드를 발송하고 있기 때문에 실사용 사례 또한 적다.
이재성 중앙대 인공지능연구소장은 “테스트상 성능에서 기존 AI를 능가했다고 해도 실제 사용자에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며 “시진핑 주석이나 중국 정보 관련 검열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문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중국이 AI 시장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소프트웨어 특유의 데이터 유출 의혹 또한 문제가 된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기업에 특정 정보를 요구할 경우 이를 제공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마누스 역시 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 실제로 딥시크는 같은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니카 또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