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가 무려 219개다. 동전주 시가총액은 21일 현재 코스닥 5조 5075억원, 코스피 2조 4413억원으로 총 8조원에 육박한다. 한국거래소는 7월부터 부실기업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퇴출시킨다.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고 시가총액 기준을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동전주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연속 1000원을 넘어서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코스피 상장사 일정실업은 30일 상장폐지된다. 동전주로 전락한 일정실업(주가 630원)은 시가총액 200억원 유지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 시총 미달 상폐 사례가 나타나자 동전주를 가진 소액주주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PC 제조업체 주연테크와 교육업체 골드앤에스는 주가를 1000~2000원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100억원대에 불과해서 주주들은 상장폐지 대상에 오를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전주 상장사는 주식을 병합하는 꼼수를 선택했다. 여러 주식을 합치면 주당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식 병합을 공시한 기업은 무려 219개였다. 그러나 주식병합은 상장폐지에서 벗어나려는 꼼수일뿐 기업가치와 실적개선과 관련이 없다. 위지윅스튜디오(주당 270원)와 엔피(주당 497원)은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서 합병할 계획이다. 인수합병으로 주가가 오르더라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동전주는 주가조작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쉽다. 하지만 주가가 낮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된다면 개미들의 무덤을 양산하는 꼴이다. 시가총액 8조원이 한순간에 증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정부와 거래소는 선의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상장폐지란 폭풍을 준비해야 한다. 옥석을 가리지 못하면 눈앞의 손실보다 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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