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라 알 하멜리 UAE 외무부 전략소통국장은 18일(현지 시간) 성명을 발표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는 최근의 긴장 고조 상황을 고려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중단한다”라고 발표했다.
UAE의 발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UAE 국방부는 자체 성명을 내고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이 미사일들이 해상 교통을 겨냥했으며 2발 모두 바다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5월 푸자이라 항구 타격 이후 보고된 첫 미사일 공격 사례다.
UAE 국방부는 “어떠한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불안하게 하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 전쟁 발발 이후 UAE와 유조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을 통한 공식 무역은 중단했지만 밀거래는 계속 진행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는 UAE 두바이에 유령 회사를 두고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외화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UAE가 전쟁 전 이란 기업들이 제재를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금융 창구 역할을 했으며 UAE에 예치된 이란 자금이 수십억 달러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알 하멜리 국장은 이에 대해 “UAE는 평화와 안정, 번영과 증진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으로 대화와 협력, 역내 통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짐한다”라며 “국제법과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국제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수호하는 데 단호히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UAE가 이란과 모든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이란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미국 및 서방의 경제 제재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제재를 우회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나 밀거래가 막힌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UAE는 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에 예치된 이란 자산의 동결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을 군사적으로 굴복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상 봉쇄 등으로 경제 타격을 가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UAE가 이란의 밀거래 창구를 한다는 주장이 사실이고 UAE가 이를 차단한다면 이란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UAE 발표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역내 모든 당사자가 근거 없는 비난을 삼가야 한다”라며 “이웃 국가 간 우호 원칙에 어긋나며 역내 국가 간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이어지는 노력을 훼손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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