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이 단순한 의류 OEM회사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아웃도어 회사로 성장할 수 있던 결정적 배경에는 미국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자리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브랜드 자체가 생소했던 1990년대 후반 ‘노스페이스’ 국내 판권을 따낸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아웃도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노스페이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도, 덕분에 영원무역의 사세도 덩달아 커졌다. 그 결과 현재 영원무역은 매출액 2조원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 과정에서 오너인 성기학 회장은 법인·개인 등의 명의로 서울 및 수도권 등에 다수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성기학 회장 소유 법인·개인 명의 부동산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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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을 일군 성기학 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성 회장은 개인·법인 명의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5건에 달하는 이들 부동산의 총 시세는 18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스포츠의류·신발 등의 수출·제조·유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9년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를 설립해 투자사업 부문을 따로 분리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의 지분 50.52%(지난 9월30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같은 시기 영원무역홀딩스는 성기학 회장(16.77%), 미국법인 와이엠에스에이(29.09%) 등이 대주주 명단에 올라 있다.
노스페이스 신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개인·법인명의 총 1700억대 부동산 재력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은 동숭동 소재 ‘대학로문화공간’이라는 빌딩을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성 회장은 1993년 이 빌딩의 부지를 매입했다. 당초 부지 위에 있던 건물은 영원무역 계열사인 와이엠에스에이였지만 지난 2000년 성 회장이 이를 매입했다.
빌딩은 대지면적 778㎡(약 235평), 연면적 3646.31㎡(약 1103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졌다. 현재 시세는 약 140억원이다. 건물 내에는 커피전문점, 성기학 회장의 부인 이선진 관장이 운영하는 갤러리목금토 등이 위치해 있다.
해당 빌딩 인근에는 영원무역 소유 다세대주택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1993년 이곳 토지를 매입한 후 지난 2013년 지금의 주택을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주택은 지난 2013년 12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주택 규모는 대지면적 737.2㎡(약 223평), 연면적 1968.89㎡(약596평) 등이다.
이 주택과 바로 맞닿아 있는 주택 한 채도 영원무역 소유다. 추가로 매입한 주택은 대지면적 202㎡(약 61평), 연면적 210.55㎡(약 64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돼 있다. 서로 맞닿아 있는 주택 2채의 시세는 약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동역 인근에도 영원무역 빌딩이 존재한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2년 3월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의 빌딩을 300억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1233㎡(약 373평), 연면적 8836.02㎡(약 2673평) 등의 규모다. 이 빌딩의 현재 시세는 매입 당시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900억원에 이른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영원무역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도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88년 하월곡동 소재 한 필지를 매입한 후 2001년 건물을 신축했다. 해당 빌딩은 지하 3층, 지상 8층 구조로 돼있다. 대지면적 1392㎡(약 421평), 연면적 7276.4㎡(약 2201평) 등의 규모다. 현재 빌딩의 시세는 약 130억원에 형성돼 있다.
성남시 금광동에 위치한 사옥은 대지면적 1167.7㎡(약 353평), 연면적 10973.01㎡(약 3319평) 등의 규모다. 지하 5층, 지상 10층 구조로 지어졌다. 영원무역은 1988년 이곳 필지를 매입했으며, 지난 2005년 새롭게 건물을 지었다. 현재 해당 건물의 예상시세는 170억원에 달한다는 게 육재복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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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이 남다른 부동산 자산을 구축하게 된 배경에는 회사를 오랜 기간 진두지휘해 온 성기학 회장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영원무역의 오너이자 CEO인 성기학 회장은 70대의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년에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0년대 말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국내 판권을 따낸 이후 영원무역은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때 마침 국내 시장에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노스페이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인기 브랜드로 발돋움 한 결과였다. 외부활동이 거의 없어 한 때 ‘은둔형 경영자’로 불렸던 성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서서히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영원무역 역시 여타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승계가 중요 현안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다. 성 대표는 지난해 초 부친인 성기학 회장이 맡았던 영원무역홀딩스의 대표이사 자리를 대신 맡으며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현재 영원무역 안팎에서는 성 대표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후계 경영의 서막이 올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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