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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황 …소득 늘었지만 소비지출 ‘꽁꽁’
전국 2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 535만8000원…전년 동기보다 3.7% 증가
이창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1 14:35:16
▲통계청은 21일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지출은 394만5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매장. ⓒ스카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가계소비에 악영향을 미쳐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지출은 394만5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245만7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0% 감소했고, 비소비지출도 106만7000원으로 1.7% 줄었다.
 
소득을 보면 근로소득은 352만9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8% 증가했으며 사업소득도 93만8000원으로 2.2% 늘었다. 재산소득은 22.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전소득도 4.7% 증가했다.
 
퇴직수당과 보험료와 같은 비정기적 소득인 비경상소득은 월평균 15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 8만4000원보다 79.8%(6만7000원)나 증가했다. 코로나로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퇴직수당 등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근로·사업소득 증가율은 각각 1.8%, 2.2% 증가에 그쳤지만,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이 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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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가 10.5% 증가했으며 보건도 9.9% 늘었다. 코로나로 외식 대신 집밥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식료품 등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류·신발(-28%), 오락·문화(-25.6%), 교육(-26.3%), 음식·숙박(-11.2%) 등 코로나 영향을 받은 관련 분야 소비가 줄면서 전체 소비도 전년동분기보다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지출은 34만2000원으로 4.3% 증가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15.6%)은 감소한 반면, 연초 개별소비세 인하와 완성차 업계의 잇따른 신차 출시가 맞물리면서 자동차 구입 지출은 20.2% 늘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층은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소득이 제자리에 머무는 등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득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49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115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6.3% 증가했다.
 
올해 가계동향조사 결과는 그동안 분리해 작성돼 왔던 소득과 지출부분을 통합해 개편한 이후 첫 결과물이다.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응답기간을 36개월에서 12개월로 축소했으며 표본도 8000~1만2000가구에서 약 7200가구로 줄였다. 조사방식은 면접·가계부조사에서 가계부만 활용해 이뤄졌다. 조사개편으로 월평균 소득 10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 비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코로나의 경향은 품목, 항목마다 다르긴 하지만 비교적 분명하게 관측된다고 볼 수 있다”며 “음식·숙박비나 교육비 등의 항목들의 지출이 굉장히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식료품 및 비주류지출이나 보건·의료비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청장은 “소득이 증가한 것은 이번 분기의 경우 아직 코로나의 영향이 소득부문에서는 다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1~2월에는 일자리사업 확대 등으로 소득이 증가했고, 공적이전소득 확대가 전체 소득 감소폭을 줄어들게 하는 등 월별로 경향성이 혼재된 모습이어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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