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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기회다(上-경제)

코로나 공포에 전부 웅크릴 때 새로운 희망의 길 열린다

코로나 종식 아닌 공존 전망… 새로운 환경 한 발 앞선 홈핏·에어온 조명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7-06 00: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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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이 지구촌을 강타한지 약 6개월이 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선포돼 전 세계가 잔뜩 긴장했지만 그나마 서서히 여름이 오는 지역에서는 코로나 위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날씨가 더워졌음에도 코로나 기세는 오히려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신규확진자 수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자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 개념 대신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하는 ‘코로나 시대’로 대오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나마 위안되는 사실은 이미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는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남보다 한발 앞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시작한 사람들은 코로나 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사례는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도전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이번 주 이슈포커스 주제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기회다’로 설정하고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킨 사례를 산업·사회·문화 등의 분야로 나눠 세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엄선진 대표(사진)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받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홈트레이닝 플랫폼 ‘홈핏’을 창업했다. 다이어트, 웨이팅, 필라테스, 요가, 출산 산전·산후 관리, 체형교정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직접 가정집에 찾아가 레슨을 제공하는 ‘홈핏’은 코로나로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박선옥 부장|한원석 차장·배태용·정동현 기자]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반 년이 지나는 현 시점에도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전염병 종식 이후의 시대를 기대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으나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 대면을 중요하게 여겼던 산업군은 피해가 남다르다. 앞으로 이들 산업군이 입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시대를 발판 삼아 도약을 시도하는 사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사례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대 희망의 등불로 평가되고 있다.
 
코로나 직격탄 맞은 헬스산업의 생존전략 제시한 방문 홈트레이닝 ‘홈핏’
 
엄선진 대표(32)는 방문 홈트레이닝 플랫폼 ‘홈핏’의 창업주다. 홈핏은 검증된 전문 코치가 집을 방문해 개인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다이어트, 웨이팅, 필라테스, 요가뿐만 아니라 산전·산후 관리, 체형교정까지 다양한 분야의 레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이한 ‘홈핏’은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사실 홈트레이닝 플랫폼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주 단순한 곳에서 출발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만큼 집에서 홈트레이닝도 열심히 했었어요. 하지만 혼자서는 올바른 자세인지, 운동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그러던 중 코치로 일하던 친구가 집에 찾아와 운동을 도와줬어요. 확실히 효과가 좋더군요.”
 
“그 일을 계기로 방문 트레이닝 코치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이후 정부의 창원 지원 프로그램을 받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어요. 정부 창원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좋은 팀원도 꾸리고 진짜 회사를 차리게 됐죠. 처음에는 블로그를 운영해 방문 서비스를 진행했어요. 그러자 조금씩 홈트레이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죠.”
 
▲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헬스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점차 대면을 최소화하면서 운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었고 덕분에 홈핏은 창립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진은 집에서 레슨을 받고 있는 홈핏 고객. [사진=홈핏]
 
엄 대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홈트레이닝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낯선 사람이 집을 방문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없애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블로그에 코치진들의 상세 프로필을 제공하고 이미 대중화 돼 있는 필라테스, 요가뿐만 아니라 정말 집밖에 나가기 어려운 임산부를 위한 산전·산후 관리 코치들도 영입했다. 이러한 엄 대표의 사업 수완 덕에 회사 규모는 조금씩 커져갔다.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던 엄 대표는 올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올해 초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사람 자체를 만나길 꺼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코로나로 우리나라 경제 동력 자체가 멈추게 되면서 엄 대표 역시 큰 걱정에 사로잡혔다. 대다수 기업이 올해 목표 매출액을 줄이고 닥쳐올 경제 위기를 대비해 현금 확보 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 엄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엄 대표는 올해 ‘홈핏’ 매출액을 40억으로 잡고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시도했다. 엄 대표가 이러한 목표를 잡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로 대면을 최소화하자는 인식이 확산되면 홈트레이닝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엄 대표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코로나 확산 초기에는 홈핏을 찾는 고객이 줄었지만 중장기로 접어들자 오히려 홈핏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
 
“코로나 확산 초기 홈핏뿐만 아니라 대다수 기업이 위기를 맞이했어요. 저희 회사 역시 올해 초 코치들의 일감이 확연하게 줄었죠. 하지만 코로나가 3개월 이상의 중장기전으로 넘어가니까 운동을 잠시 중단했던 이들이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는 하는 모습이 포착됐어요. 그렇다고 헬스장을 갈 순 없으니까 자연스레 홈 트레이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죠. 코로나로 1분기 매출이 줄었지만 2분기는 완전히 반전됐죠. 6월에는 회사 창립 이래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올 하반기에는 더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엄 대표는 코로나 상황으로 야기된 위기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 돌파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다 보니 오히려 반전의 기회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기회를 소중히 다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엄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철저한 방역이다.
 
“1:1로 대면하는 고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트레이너 위생교육, 회원들의 건강 체크 등을 망라한 방역 매뉴얼을 만들어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요. 혹자는 앞으로 코로나와 계속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하더군요. 이 말이 정말 현실이 돼선 안 되겠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때문에 운동 자체를 계속 멀리할 순 없으니까요. 앞으로 코로나가 어떻게, 얼마나 오래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회원의 니즈(needs)에 맞춘 레슨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계속 나아갈 거예요.”
 
‘언택트 시대’ 생활필수품 급부상한 드론… 드론강국 초석 다지는 김영우 대표
 
▲ 김영우 대표(사진 가운데)는 드론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기관인 ‘에어온(Air-On)’을 창업한 인물이다. 현재 에어온은 드론 배터리 개선, 조종사 양성, 운송 등 드론을 통해 할 수 있는 여러 사업 등을 정부 기관 등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드론산업은 전망이 밝은 산업영역 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 김영우 대표(27)는 드론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기관인 에어온(Air-On)을 창업한 인물이다. 당초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김 대표는 우연히 접한 미래산업 관련 포럼에서 드론을 처음 접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드론에 걸었다.
 
앞으로 드론이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함께하게 될 것임을 직감한 김 대표는 직접 드론산업에 뛰어들었다. 드론 비행 교육원에서 전문 자격증을 따고 직접 산업 각 영역에 들어가 경험을 쌓았다. 자신이 직접 드론 비행을 시연하며 더욱 확신을 얻은 그는 3년 전인 2017년 드론개발 및 교육기업 ‘에어온’을 창업했다.
 
“의과생 시절 우연히 접한 미래 산업 포럼에서 드론에 대한 가능성을 봤어요. '단순 조종 비행기기'라고만 인식되던 시절이었지만 미래에는 모든 생활 영역에서 활용될 4차산업 시대를 이끄는 필수품이 될 것 같았죠. 이후 드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땄어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드론에 대한 강한 확신이 생겼죠.”
 
에어온을 창립한 김 대표는 드론 배터리 개선, 조종사 양성, 운송 등 드론을 통해 할 수 있는 여러 사업 등을 정부 기관 등과 협업해서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코로나가 확산됐다. 그는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대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간구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현실을 보며 드론의 사용화가 예상보다 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로 인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의 경우 이미 드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드론으로 혈액·진단키드 등을 운송하며 위기 상황에 재빨리 대처한 것이다. 김영우 대표(오른쪽)는 우리나라도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 시대에 돌입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드론의 상용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언택트 시대에 대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드론 배송·배달 등이 서둘러 도입될 거라는 예측이 나왔죠. 하지만 드론은 단순히 비대면을 위해 도입되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어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드론 활용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에선 이미 드론이 널리 활용되고 있죠.”
 
김 대표에 따르면 혈액이 부족한 위급 환자를 위한 혈액 운송, 진단 키트 운송 등은 코로나 시대에 드론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미국이나 이탈리아 등 수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인해 목숨을 잃은 국가에서는 빠른 드론 운송으로 여러 명이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코로나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인류가 또 다른 팬데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드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치킨 드론 배송을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드론 항로 시스템화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만큼 드론 상용화를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의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코로나 같은 최악의 전염병을 생겨나지 않아야겠지만 제2, 제3의 코로나가 생기지 않는다는 법이 없는 만큼 드론 산업도 보다 빨리 상용화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드론 상용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배터리 개선과 시스템 구축, 조종사 교육 등 드론에 관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드론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우리 삶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해요.”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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