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으며 부동산 시장을 옥죄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소재 신축 아파트 중엔 분양가와 비교해 약 90%나 값이 오른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지나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볼 수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8·2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부활시켰다. 이후 안전진단이 강화된 데 이어 올해 6·17부동산대책을 발표해 조합원 2년 의무거주 조항을 만들었다. 수요자가 몰리는 서울 내에서 큰 주택 공급비중을 차지하는 정비사업은 원활한 사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불안이 나타날 수 있기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발굴’해서라도 공급을 늘리라고 주문했지만 이번 7·10부동산 대책에서도 정비사업 규제를 해제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오히려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그린밸트 해제를 언급하고 있다. 물론 이마저도 뚜렷한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서울이 집값이 오르고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아파트들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정부 손에 의해 조성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경기도 입주 1-2년차 단지들은 아파트 선호현상에 풍선효과까지 겹쳐 분양가 대비 약 3억 5000만원 오르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2015~2016년 4억원대로 분양한 경기도 아파트들은 지난달 7억 50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8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고양덕양구 향동동에 분양한 ‘DMC호반베르디움 더 포레 3단지’ 전용면적 70㎡의 분양가는 3억 9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양선 신설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6월에는 7억 4000만원(3층)에 계약이 체결돼 분양가 대비 3억 5000만원이나 올랐다. 무려 89.7%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2015년 8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분양한 ‘갈매역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4억원에 분양됐으나 강남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지난달에는 7억 58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3억 5800만원 올랐다.
2016년 11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도 수원영통구 망포동에 분양한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전용면적 75㎡도 분양가격이 4억 1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인덕원동탄선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는 7억 42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분양가 대비 3억 3200만원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강화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경기도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관측됐다”고 풍선효과를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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