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된 가운데 서울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378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거래량인 7025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7월 거래량(1만1232건)과 비교하면 66%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구 24건, 중구 46건, 강북구 50건, 금천구 59건, 광진구 77건, 용산구 86건, 관악구 95건 순으로 적었다. 가장 많이 거래된 곳은 343건을 기록한 강서구다. 다만 강서구도 8월 거래량(960건)과 비교해 급감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대체적으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소재 ‘이촌코오롱’ 아파트 전용면적 59.82㎡(약 18평) 6층은 이달 24일 6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앞서 이달 13일 1층이 4억3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해 2억2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전용면적 114.98㎡(약 35평) 2층 호실은 이달 3일 6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앞선 7월 같은 면적 7층 호실이 5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것과 비교해 1억3000만원이 상승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자리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2차’ 아파트 전용면적 84.31㎡(약 25평) 4층 호실은 이달 5일 7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달 26일 같은 면적 14층 호실이 7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000만원 올랐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이사를 생각하던 분들도 주변 전셋값이 치솟으니 재계약을 택하고 있다”며 “때문에 물건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희소성이 부각되니 집주인은 호가를 낮출 필요가 없는 상황으로 필요한 분들이 계약을 하며 가격이 오른 곳이 있다”며 “상급학교 배정이 끝나는 시점까지 전세가격하락은 관측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월세는 47건으로 8월(96건) 거래량과 비교해 51% 적게 거래됐다. 광진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종로구, 중구 등은 한 건도 월세 거래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다세대·연립의 전세 거래량도 매월 감소하고 있다. 실제 7월 6614건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5454건, 이달엔 3206건으로 줄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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