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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당선 시 문준용 심사점수 공개하겠다”
서울문화재단, 코로나지원금 특혜지급 의혹 文 심사점수 공개 거부
文, 시각분야 선발된 48개팀에 포함… 1400만원 받아 전시회 개최
각계 “사업가‧대학강사면서 지원금 수령…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차”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2-22 15:04:00
▲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017년 9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4당 대표들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코로나 피해지원금 특혜지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문화재단(문화재단)은 점수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선 시 문 씨 점수 공개를 공약했다.
 
안 대표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다. 문화재단도 개혁해 점수를 숨기는 일이 없도록 공정하게 운영하겠다”며 “공적비용이 사용되는 심사는 일정한 절차, 기준을 정해 (시민이) 결과를 공지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씨는 올해 4월 시각분야에 지원했다. 총 281개 지원팀 중 선발된 46팀에 포함돼 최고액인 1400만원을 받았다. 이를 두고 정작 처지가 어려운 문화예술인들의 기회를 대통령 아들이 빼앗았다는 도의적 책임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심의 기준은 △사업 수행역량 및 실행능력(60%) △사업 적정성 및 타당성(20%) △사업 성과 및 기여도(20%) 등이었다. 그러나 21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코로나 피해 긴급예술지원 심사내역에 지원자 개인정보와 채점표가 나와 있기에 해당 문건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측 태도를 두고 안 대표 외에도 각계에서 성토가 빗발쳤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 측은 1400만원 지급 사유로 ‘정량적 사실보다 정성적 피해를 중심으로 소명받았다’고 했다”며 “정성적 피해 중시 답변은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통상적으로 객관적 데이터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됐을 경우 내놓는 답변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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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사업가이자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작품 하나에 5500만원을 받는 대통령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하는 세상이 됐다”며 “코로나 지원금은 문준용이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열정만으로 버티는 제2의,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이었던 고(故) 최고은 씨는 2011년 경기 안양 석수동 월셋집에서 주인집에 ‘쌀과 김치를 좀 더 얻을 수 없겠냐’는 쪽지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열린 문 씨 전시회가 굳이 연내에 개최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은 한층 악화되고 있다. 21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공문에서 “코로나 예술지원사업 기한을 올해 12월 말에서 내년 1월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가급적이면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전시‧공연을 하길 바란다’는 의사도 지원 대상자들에게 전달했다.
 
논란에 대한 문 씨 태도도 불을 지피고 있다. 문 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착각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에 사용하는 돈이다”며 “이번 지원금은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히 제시받아 적절한 자를 심사해 저를 선정한 것이다.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다”고 반박했다.
 
조국흑서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22일 “‘착각하는 것 같은데’에서 느껴지는 건 터지기 직전의 짜증이고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지요’에선 오만함이 한가득 느껴진다”고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원금 수령의 적정성을 지적하는 언론과 국민에게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찬다”고 했다.
 
주부 논객으로 유명한 필명 ‘삼호어묵’은 21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착각하는데’로 시작하는 글을 보고 한 동안 말을 잃었다. 과연 심사하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대통령 아들을 떨어뜨릴 수 있었을까”라며 “설마 아버지가 출마하면서 ‘내가 제일 높으니까 킹왕짱(권력자)인 자리이기만 하다’고 하시던가”라고 꼬집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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