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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운영하는 장외주식(K-OTC) 시장의 시가총액이 22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65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거래대금도 4조원을 넘어섰다.
7일 금투협에 따르면 6월 말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22조931억원으로 작년 말(17조4000억원) 대비 5조493억원(29.6%) 증가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총 사상 최고치는 삼성SDS가 있던 2014년 11월 13일(42조811억원)이었다.
또한 개별 시총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3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해당 기업은 SK에코플랜트(2조8767억원), 넷마블네오(2조1107억원), 세메스(1조6637억원), 포스코건설(1조5928억원), LS전선(1조1494억원) 등이다.
K-OTC 시장의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43억1000만원) 대비 21억6000만원(50%) 증가한 64억7000만원이었다. 역대 최대치다. 상반기 연간거래대금은 7954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달 말 기준 4조6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아리바이오(2410억6000만원)의 비중은 무려 30.3%였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79만4454주에서 93만9072주로 14만4618주(18%) 증가했다. 누적 거래량은 13억7171만주다.
K-OTC 시장 거래 기업 수는 상반기 10개사가 새로 진입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총 139개사로 늘어났다. K-OTC 시장 법인은 기업 신청에 따라 매매대상이 되는 등록기업과 기업 신청 없이 금투협이 직접 매매 대상으로 지정하는 지정기업으로 나뉜다. 현재 등록기업은 36개사, 지정기업은 103개다.
K-OTC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수행했다. K-OTC 기업은 상반기 중 유상증자 2124억원, 전환사채(CB) 6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억원 등의 자금을 조달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동학개미운동 및 기업공개(IPO) 이전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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