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불 붙은 모바일 게임업계, 앞다퉈 RPG 신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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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양대 마켓 게임 매출 순위 1위…‘리니지 천하’ 끝내
엔씨소프트 ‘블소2’·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유명 IP 활용 신작 8월 출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28 15:32:00

▲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양대 마켓 1위에 등극하며 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유명 IP를 이용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8월 25일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진제공=넷마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리니지M이 굳게 지키던 모바일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내달 유명 IP를 무기로 한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오딘은 출시하자마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순위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오딘은 이후에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리니지 M’이 출시된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 1위는 신작 게임이 잠시 1위에 오르는 것을 제외하면 쭉 리니지M의 차지였다. 리니지2M 출시 이후에는 리니지M이 1위를 하고 리니지2M이 2위를 차지하는 ‘리니지 천하’가 이어져 왔다.

지난달 출시한 넷마블의 ‘제2의 나라’가 호평을 받으며 잠시 1위에 올랐지만 얼마 안 가 리니지M이 1위로 복귀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딘이 장기간 1위를 유지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 업계를 지배하던 3N(네이버, 엔씨소프트, 넷마블)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정복했다는 점에서 견고했던 3N 구도에 금이 가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8월 신작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오픈 액션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내달 25일 글로벌 240개국에 정식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 끌고 있는 ‘마블 유니버스’ IP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게임 팬들과 마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은 새롭게 결성된 ‘오메가 플라이트’의 일원이 돼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 다양한 특성을 갖춘 슈퍼히어로를 육성하고 위기에 빠진 중심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또한 오딘에 빼앗긴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PC&모바일 MMORPG ‘블소2’를 내달 26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블소2는 2012년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인기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동양풍 무협을 바탕으로 판타지 요소를 추가한 특유의 퓨전 판타지 세계관 액션성을 강조해 큰 인기를 끌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사전예약 참여자 746만명으로 리니지2M(738만명)을 넘는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을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공식 유튜브를 통해 리얼리티 예능 ‘문파는 처음이라’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더해 출시일까지 다양한 콘텐츠의 공개를 예고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8월 신작은 둘 다 유명 IP를 사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업계에 불기 시작한 유명 IP를 이용한 흥행 전략을 신작에도 적용했다는 평이다.

지난달 출시된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일본 판타지 RPG ‘니노쿠니’ IP를 사용했으며 5월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 M’은 2003년 출시된 추억의 게임 ‘트릭스터’ IP를 사용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유명 IP를 사용한 게임은 그 IP의 고정 팬을 확보해 안정적인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신규 IP를 활용한 게임은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