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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보복 소비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와 추위까지 유통업계를 도와주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라방) 거래도 활성화되고 있다.
비대면 쇼핑에 지친 소비자가 눈으로 확인하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에 열광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분위기 속에서 보복소비, 라이브커머스가 곁들여져 ‘매출 급증’이라는 결과물을 절묘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보복소비가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11월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시즌이 장을 마련하자 보복소비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응답했다. 중국 광군제에서는 한국 기업이 훨훨 날았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한 백화점, 쇼핑몰, 마트, 외식업계 등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블프 시즌에 기업별로 진행한 할인행사는 사상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11번가는 2008년부터 14년 동안 이어온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지난 11일 하루에만 200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했다.
고가 제품이 많이 팔렸다.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는 아이폰13 자급제 휴대폰,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 자급제 휴대폰, 로보락 로봇청소기,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청소기, LG디오스 김치냉장고 등 디지털·가전제품 거래 실적이 두드러졌다.
11번가 행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누적 구매금액 기준 상위 5개 상품의 평균 금액은 47억1000만원이었다. 10억원 이상 판매된 상품 수는 74개, 5억원 이상 판매된 상품은 164개였다. 고가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행사에 몰린 것이다.
라이브커머스(라방) 반응도 뜨거웠다. 이달 1~11일 11번가의 라이브커머스 누적 시청 횟수는 3600만회에 이르렀다. 빅스마일데이의 12차례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누적 시청자 수 1330만명을 기록했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도 유통업계 매출 급증에 기여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이달 30일까지 영국의 프리미엄 아우터 전문 브랜드 ‘트렌치 런던’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남성과 여성의 트렌치 코트와 프리미엄 패딩, 가죽 재킷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8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프리미엄 패딩 팝업스토어 30여 곳을 운영한 결과 이달 1∼1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7.1% 늘었다. 작년보다 매장수를 30%가량 확대한데다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외출이 늘어난 효과다.
SSG닷컴은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방한 외투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15일부터 1주일 동안 겨울 아웃도어 의류와 스포츠용품 등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22일부터는 1주일 동안 백화점 브랜드 의류와 명품 브랜드를 60∼64%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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