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앞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31일)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새로운 도약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사과를 촉구해 일정에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윤 후보는 2박3일 일정의 TK‧충북 일정 첫날인 29일 자신의 SNS에서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드린다. 야심찬 도전으로 더 큰 대구‧경북을 만들겠다”며 10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조기 건설해 글로벌 공항 경제권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키겠다.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광역철도와 고속도로를 차질 없이 건설해 사통팔달 교통망 SOC(사회간접자본)를 구축하겠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SMR(소형모듈원전) 특화 국가산업단지(산단) 조성 및 그린수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경주‧포항에 가속기 기반의 연계 첨단연구산단을 조성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산업 육성과 관련해선 “경북 북부 지역을 첨단바이오 신약개발과 세계적 백신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겠다. 경북을 미래 친환경‧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거점으로 만들고 차세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경북은 농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농식품 수출을 위해 항공특화단지 등이 포함된 경북 푸드밸리를 조성하고 스마트농업클러스터 등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농산어촌 자원을 경북 케어 팜 G-밸리 조성으로 웰니스(치유) 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관광산업 유치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낙동강 철기로드 조성 등 경북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문화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며 “포항에는 영일만 대교를 건설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고 대구‧경북의 광역경제권 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울진군의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하고서 특히 원전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독자모델인 APR1400이 원전기술 종주국인 미국 설계인증을 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 기술경쟁력을 갖게 됐다. 우리 경쟁 상대국인 일본‧프랑스도 실패한 일을 우리가 해낸 것이다”며 “신한울 3‧4호기 중단은 국가범죄다. 반드시 탈원전을 재검토하고 원전 수출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관련 세부공약으로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자력 안전기반 마련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및 고급 일자리 10만개 창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원자력 적정 발전비중 유지 △원자력 수소와 SMR 적극 지원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도산서원을 찾은 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윤 후보의 TK 방문에 맞춰 윤 후보 사과를 요구하는 현지 일정에 돌입했다. 조 대표는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후보 일정에 맞춘 행보를 예고했다. 윤 후보는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4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명확히 사과해야 야권단일화를 돕겠다. 윤 후보가 탄핵에 대해 ‘나의 소임이기 때문에 했다.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간 건 옛 친일파들의 변명과 같은 것이다”며 “우리공화당도 제안들이 받아들여진다면 야권단일화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런 조건들을 윤 후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반대 투쟁을 강하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발표된 24일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호칭한데 이어 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1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