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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임인년 주요 정치이슈
균형이냐 쏠림이냐, 중앙·지방권력 향방에 달렸다
3월 대선, 6월 지방선거 앞 박근혜 사면·퇴원 영향력에 관심
정치권, 대선 최대 승부처 '50대·서울·부동산'(오서방) 지목
지방선거 예상 격전지는 서울‧경기‧PK… 여야 후보군에 촉각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03 22:43:15
▲ 대선·지방선거에 더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까지 예고되면서 임인년 새해 정치 지각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들은 중앙과 지방권력을 여야 어느 쪽이 차지할 지 초미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굳게 잠긴 청와대 본관 정문. ⓒ스카이데일리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 등 굵직한 정치이슈가 있는 2022년 임인년 새해에 어느 누구보다 분주한 곳이 정치권일 것이다. 생존이 걸린 여야는 선거 지형을 파악함은 물론 전직 대통령의 행보가 선거에 끼칠 영향을 계산하느라 쉼 없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정치권은 대선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 할 요소로  ‘오서방(50대‧서울‧부동산)’을 꼽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지방선거 격전지로는 서울‧경기와 부산‧울산‧경남(PK)이 유력시된다. 중앙‧지방패권을 두고 여야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월 퇴원시 내놓을 메시지 내용도 선거 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높다.
 
“대선 승부, 50대‧서울‧부동산에서 갈린다”
 
임인년 최대 정치이벤트는 단연 3월 9일 있을 대선이다. 거대 양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슬로우 스타터’의 맹추격까지 이어지고 있어 현재로선 대선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종잡기가 어렵다.
 
최대 관심사는 승부처로 꼽히는 이른바 ‘오서방’ 표심을 누가 잡느냐다. 우선 운동권‧비운동권 등 색깔이 혼재한 50대는 높은 투표율, 인구수 등으로 높은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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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중 50대는 859만314명(16.6%)으로 연령대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부터 40대 이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50대는 투표율도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18대 대선에서 지금의 50대 투표율은 82%에 달했다. 2017년 19대 대선 때도 50대 투표율은 60대와 함께 80%에 육박했다. 유력 후보 중 누군가가 상대방보다 10%p 이상 득표하게 되면 그대로 승부에 쇄기가 박히는 유권층이 50대다. 실제로 18대 대선에서 50대의 62.5%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택했으며 이는 박 후보 당선으로 이어졌다.
 
지금의 50대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여야 대선후보 가상 다자대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50대의 38.7%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 31.1%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 3월9일 있을 20대 대선을 약 두 달 앞두고 정치권의 셈법이 분주하다. 요동치는 여론조사 결과 앞에 대선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왼쪽부터).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서울도 주요 격전지 중 하나다. 역대 대선에서 서울에서 이기지 않고 당선된 민주당 후보는 없었다. 근래 들어서는 정부 부동산정책의 여파 등으로 반(反)민주당 성향이 높아졌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전체 25개 지역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다만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이 후보(32.1%), 윤 후보(30.7%)는 서울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 우세와 관련해 현 정부 부동산정책에 선을 긋는 이 후보의 전략이 먹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윤 후보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강북권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 시민논객 조은산 면담을 갖는 등 서울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도 승부처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차기 정부가 챙겨야 할 최우선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2%가 부동산 문제 해결을 2위로 꼽았다. 1위인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27.5%)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유권자들은 부동산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해 11월 29일~12월 3일 전국 성인 30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p. 이상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38.5%가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후보’로 윤 후보를 꼽았다. 이 후보는 38.3%였다.
 
서울‧경기‧PK 등 지방패권은 누구에게
 
여야는 6월 1일 있을 지방선거에서의 지역권력 쟁탈전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여당으로서는 정권재창출을 하면서 지방권력까지 거머쥐면 국정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 반면 야당은 정권교체의 동력을 살려 지역패권까지 차지한다면 의회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게 된다. 어느 쪽으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국가의 명운이 달라질 것이다. 결국 유권자들의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은 물론 자신의 운명까지 걸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예상되는 격전지는 서울‧경기와 PK다. ‘소(小)통령’이라 불리는 서울시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이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4‧7 보궐선거 당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 다시 한번 민심의 선택을 구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그 외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희숙 전 의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오 시장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근래 미국에서 귀국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박 전 장관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라는 돌출변수에 당한 탓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대선후보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기도지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조정식, 4선의 김태년, 3선의 박광온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유은혜 교육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거론되지만 문재인정부 임기 말에 사퇴할 경우 국정운영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이들은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3월 3일까지는 현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5선 출신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및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4선의 신상진, 3선의 김영우 전 의원이 언급된다. 현역 중에선 3선의 유의동 의원 출마설이 나온다.
 
▲ 국정농단 사태로 영어의 몸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지만 국민적 영향력은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2월 퇴원시 내놓을 메시지 내용에 따라 여야 대선주자의 희비도 교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2일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책으로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품절됐음을 알리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직원.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박형준 현 부산시장의 아성에 도전할 국민의힘 후보군으로는 5선의 조경태 의원, 3선의 김도읍 정책위의장, 초선의 박수영 의원 등이 꼽힌다. 이전주‧박민식‧이진복 전 의원 등 지난해 보궐선거 때의 예비후보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변수는 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결과다. 올 초 1심에서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량이 나올 경우 다른 후보군들의 도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외엔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대선‧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외적 변수 중 하나는 2월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이다. 선거를 코앞에 둔터라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따라 선거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사면 카드는 윤 후보에 대한 타격용이다”며 “윤 후보가 안 그래도 캠프 내홍을 겪는데 박 전 대통령까지 풀어주면 내홍은 훨씬 증폭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박 전 대통령 문제를 인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윤 후보의 복잡미묘한 상황이 (윤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큰 득이나 큰 실이 날 메시지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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