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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백신과 관련해 국내 원료·원부자재·장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인적·금전적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백신·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 제1차 회의’를 20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백신 원부자재 상생협력 MOU’에 이은 후속조치로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 회의는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 백신허브화추진단장이 공동으로 주재했으며 50여명이 참석했다. 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등 협의체는 △백신기업(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원부자재·장비기업(위아텍, 이셀 등) △관련 지원기관(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협회 등) 등 CEO들도 참석했다.
산업부와 복지부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올해 백신과 원부자재 기술 개발 및 임상, 사업화 등을 위해 총 126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총 400억원을 투자해 원부자재 6개 품목(백신용 핵심효소, 부형제, 정제 필터, 레진 등) 국산 기술 확보와 mRNA 백신 생산공정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에는 국내 자체 백신과 원부자재 기술 및 대량생산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에 87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백신 자립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원활한 백신 인력 수급을 위해 ‘바이오 공정인력 양성센터’를 송도에 구축해 2024년부터 연간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추가로 올해부터 5년 간 안동 백신실증센터 생산시설을 활용해 1200명에게 현장 실습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지정을 받기 위한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동 허브에 선정될 경우 전 세계 바이오산업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및 바이오 기업에 대한 컨설팅 등을 총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산업부와 복지부는 향후 협의체 참여 기업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부자재와 장비에 대한 국내 기술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부 실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소부장 공급망을 강화해 튼튼한 백신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올해가 백신 주권 확보의 원년이자 백신 소부장 기술 자립화를 위한 기틀을 확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강호 복지부 단장은 “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 기업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편입 지원과 함께 백신 원료·원부자재 및 장비 수요·공급기업 간 상생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중소 상생협력이 백신산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질 2차 회의는 4월 중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2차 회의에서는 백신·원부자재·장비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기업 간 협력방안과 정부 지원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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