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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5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3일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잠정치) 2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054억원 순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유는 고객 수가 3배 이상으로 급격히 늘면서 여·수신 규모 자체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년 새 약 500만명이 늘어 지난해 말 717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2020년말 3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3200억원으로 7조5700억원 늘어나며 3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플러스박스’를 개편해 입출금이 자유롭고 ‘통장 쪼개기’가 가능한 파킹통장 서비스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해 연말엔 목표 금액과 기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매주 모아야 하는 금액이 계산되는 ‘챌린지박스’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여신의 경우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청년전세대출 잔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액은 2020년 대비 2.3배로 늘면서 자산 규모가 커지고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
이러한 외형 성장이 이익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순이자이익은 2020년과 비교해 327% 급증했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순이자이익은 2020년(464억원)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98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도 또한 흑자 전환했다. 타사와의 업무 제휴를 늘리면서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98억원 증가한 196억원으로 나타났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 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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