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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31>]-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종목
“쌀 때 사자” 목표주가 괴리율 높은 ‘저평가株’ 주목
현재 주가와 증권사 목표주가 괴리율 70% 이상 종목 12개
삼성SDI·SK바사 등 성장주 괴리율 80~90%에 낙폭 과다
삼전·LG엔솔·하이닉스 등 대형株도 주가 괴리율 커져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3-12 00:07:00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 주가(8일 종가)의 괴리율이 70% 이상인 종목은 삼성SDI(90.52%),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2개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글로벌 금리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큰 종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70% 이상 넘게 벌어진 종목만 12개에 달한다. 괴리율이 높다는 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향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코스피 상위 기업들도 괴리율이 벌어지고 연초 수익률도 크게 떨어진 상태라 저평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목표로 설정한 가격이니 실제 주가 향방이 정반대로 흐를 수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목표주가 괴리율만 볼 게 아니라 해당 종목을 둘러싼 이슈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전 주가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라는 얘기다.
 
주가 괴리율 높다는 건 저평가된 상태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 주가(8일 종가 기준)의 괴리율이 70% 이상인 종목은 △삼성SDI(90.52%) △SK바이오사이언스(82.82%) △영원무역(79.93%) △RFHIC(78.70%) △LG화학(78.43%) △LG(78.31%) △엔씨소프트(76.27%) △오리온(75.47%) △효성티앤씨(75.24%) △SK(72.29%) △솔루스첨단소재(70.57%) △HDC현대산업개발(70.11%) 등 12개로 집계됐다.
 
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환산한 지표를 말한다. 예컨대 목표주가가 10만원, 현재 주가가 5만원이라면 괴리율은 100%다. 주가 괴리율이 높다는 건 기업의 현재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향후 6개월이나 1년 이내 괴리율만큼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낙폭 과대주라면 기대감은 더 크다. 앞선 괴리율 상위 12개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21.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1.93%, 15.84%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엔씨소프트, 솔루스첨단소재 등은 30% 이상 급락했고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SDI, RFHIC 등은 20%대로 떨어졌다. 향후 국내 증시가 다시 오를 경우 다른 종목보다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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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임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SDI의 평균 목표주가는 94만6875원으로 8일 종가(49만7000원)와 비교해 90.52%나 높았다. 증권사들이 삼성SDI의 목표가를 상향한 이유는 중대형전지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DB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매분기 약 1000억원씩 증액되면서 실적 개선이 전개되는데 여기에 중대형전지 이익 기여도 상승이 결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자동차전지 시장과 ESS(Energy Storage System)시장이 30% 이상 증가하고 생산 차질로 이연됐던 매출이 다시 가세하며 수익성 좋은 Gen5(젠5) 배터리 비중이 늘었다”면서 “중대형 전지 이익 기여도가 작년 제로(0)에서 올해 20%로 이상 올라가 전체 영업이익은 39%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는 8일 종가(14만5500원) 대비 35.33% 높은 2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30만원대를 유지하던 목표주가가 20만원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괴리율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4%, 31.2% 오를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해외 기업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저평가), 이달 18일 1년 락업(의무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우리사주 물량 4.6%), 2021년 대비 지난해 둔화된 성장성, 코로나19 이후 단기 성장 스토리 부재 등으로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면서도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임상학적 효능, 부스터샷 임상 확보를 통해 시장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상위 10종목 주가 괴리율 평균 58%
 
대형주들도 비슷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목표주가와 8일 기준 종가의 괴리율은 평균 58.37%에 달했다. 현 주가보다 50%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주가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 상태라 불안한 장세에서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대형주를 미리 사들이는 게 효과적인 투자라는 평가다.
    
▲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목표주가와 현 주가(8일 기준)의 괴리율은 평균 58.37%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9208원으로 8일 종가(6만9500원) 대비 42.74%의 괴리율을 보였다. 양호한 실적과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다는 이유에서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애플, TSMC 대비 0.4배, 1.6배 수준이지만 시가총액에 있어서는 양사 대비 0.13배, 0.64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과도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익원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해외 반도체 지수, 특히 아시아에서는 대만 TSMC와 연동하는 특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초 정점을 기록할 때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해외 피어그룹 주식들은 작년 말에 후행해서 정점을 치고 지금은 같이 조정국면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이제부터는 펀더멘털에 따라 모두가 동행하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초 기대를 모으며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도 코스피 하락 여파로 괴리율이 커졌다. 목표주가는 52만9182원으로 8일 종가(41만500원) 대비 28.91%에 달했다. 고평가 우려가 있던 LG에너지솔루션에 주목한 이유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규모가 크고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승용차 대비 2배인 트럭의 경우 미국 자동차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세가 25%나 부과되므로 전기 트럭 생산자 입장에서는 배터리의 현지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약 200GWh 내외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미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미국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가파른 매출 증가를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평균은 16만1087원으로 8일 종가 대비 36.51% 컸다. 실직 모멘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NAVER의 목표주가는 48만3684원으로 8일 종가와 58.85% 벌어졌다. 비용 부담이 줄고 제페토 등 신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43.08%), 카카오(48.81%), 현대차(67.11%), LG화학(78.43%), 삼성SDI(90.52%), 기아(69.01%) 등 상위종목도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괴리율이 커진 상태다.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은 종목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6개월 정도의 주가를 전망한 것이라 참고만 하는 게 좋다”면서 “해당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 주가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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