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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의 지난달 주식 발행이 3조원을 넘어서며 전월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감소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전체 발행 규모를 키웠다. 회사채도 부진했던 AA등급 일반 회사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규모가 늘어났다.
26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4월 중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전월 대비 45.1%(6조2511억원) 늘어난 20조1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 발행 규모는 3조4911억원(9건)으로 전월(12건, 9605억원) 대비 263.5%(2조530억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했던 1월을 제외하면 작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IPO는 641억원(5건)으로 전월(7건, 980억원) 대비 건수는 2건, 금액은 34.6%(339억원) 감소했다. 5건 모두 중소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로 구성됐다. 해당 종목은 포바이포,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1호, 신한제9호기업인수목적, 신영해피투모로우제7호기업인수목적, 상상인제3호기업인수목적 등이다.
유상증자는 3조4270억원(4건)으로 전월(5건, 8625억원) 대비 건수는 1건 감소했지만 금액은 297.3%(2조5645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티웨이항공 등 코스피 상장법인 2건과 맥스트, 다원시스 등 코스닥 상장법인 2건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 규모는 3조200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6조6206억원으로 전월(12조9001억원) 대비 28.8%(3조7205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7400억원), 우리은행(6400억원), 현대카드(6100억원), 신한캐피탈(5200억원), 삼성물산(5000억원), 케이비캐피탈(4800억원), 신한은행(44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일반회사채는 5조원(46건)으로 전월 대비 172.2%(3조1630억원) 증가했다. 자금용도·만기별로 보면 4월 들어 차환·시설자금의 비중은 줄고 운영자금 비중은 증가했다.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은 지속됐다. 신용등급별로는 3월 주춤했던 AA등급 회사채 발행이 4월 중 재개되면서 4월 우량물 비중(85.8%)이 전월(39.3%)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금융채는 10조992억원(223건)으로 전월보다 8.0%(7495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5500억원(7건)으로 58.0%(7610억원) 감소했고 은행채는 2조3800억원(13건), 기타금융채는 7조1692억원(203건)으로 집계됐다. 기타금융채 중에서는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 모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5214억원(90건)으로 전월 대비 11.2%(1920억원) 감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6820억원(9건) 발행됐다.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증권신고서 상의 만기에 전액상환 가정)은 630조5089억원으로 전월 대비 0.28%(1조7293억원)이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는 발행이 증가하면서 1조6870억원 순상환에서 58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36조4242억원으로 전월보다 16.3%(5조1121억원) 증가했다. PF-ABCP는 2조3226억원으로 6.3% 감소했지만 일반CP(21조5140억원)와 기타ABCP(12조5875억원)는 각각 15.4%, 23.5%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CP 잔액은 전월보다 1.9% 증가한 230조6613억원이다.
단기사채는 전월보다 14.7%(17조3279억원) 감소한 100조8793억원 발행됐다. 일반단기사채와 기타AB단기사채는 각각 75조4893억원, 10조1536억원으로 18.6%, 3.3%씩 감소했다. 단기사채 잔액은 전월보다 2.6% 감소한 75조5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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