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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와 하나금융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서의 폭넓은 협력으로 ICT 금융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4일 SKT는 하나금융그룹과 약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2일 SKT는 33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카드의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같은 규모(33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SKT는 22일 종가 기준 하나금융지주 지분의 약 3.1%를 보유하게 됐다.
같은 날 하나카드도 684억원 규모의 SKT 지분과 316억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해 각각 0.6%, 0.5%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등 6대 영역에서의 협력을 추진한다.
우선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 구축을 검토키로 했다. AI 챗봇 등을 도입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거나, AI를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등 기술과 융합한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하나금융그룹의 가상 지점을 구축해 아바타를 통한 고객 상담 진행 등의 형식이다.
비식별 처리된 SKT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추진한다. 이종 산업 간 풍부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결제 시스템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 VIP프로그램 등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 프로모션 추진 및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등 마케팅 영역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들 협력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빠지지 않았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소산공인 대상 금융 상품 공동 개발, 메타버스 형식의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 등 다양한 ESG 활용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지분 거래가 이뤄진 SK스퀘어 역시 반도체, ICT 역량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이번 협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SK스퀘어는 11번가, 콘텐츠웨이브, SK쉴더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를 두고 있어 커머스, 미디어, 보안 등 서비스 간 융합을 통해 고객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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