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 8월 주식 발행 3700억원… 전월比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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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회사채 발행액도 ‘주춤’… CP·단기사채도 줄어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9 11:42:24

▲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총 12건·3723억원으로 전월(17건·7031억원) 대비 47.0%(3308억원) 감소했다. ⓒ스카이데일리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 여파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도 소폭 줄었다. 여신전문회사(여전사)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을 늘렸음에도 일반회사채 발행 물량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2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2년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총 12건·3723억원으로 전월(17건·7031억원) 대비 47.0%(3308억원) 감소했다.

IPO는 총 5건·1812억원으로 전월(12건·5451억원) 대비 건수는 7건, 금액은 3639억원(66.8%) 줄어들었다. 코스피 상장은 쏘카 1건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은 4건(에이치와이티씨·대성하이텍·신영해피투모로우제9호SPAC·아비비케이에스제19호SPAC)이었다.

유상증자는 7건·1911억원으로 전월(5건·1580억원) 대비 2건·331억원(20.9%)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기업(세기상사·에이치에스디엔진·컨버즈·진양화학) 4건과 코스닥 상장기업 노바렉스 1건, 코넥스 상장기업 이엠티 1건, 비상장기업 드림라인 1건으로 구성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20조5030억원으로 전월(20조5950억원) 대비 0.4%(920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1조9500억원)·하나은행(1조7600억원)·국민은행(1조5800억원)·우리은행(1조4700억원)·현대카드(8000억원)·신한금융지주회사(7000억원) 등 금융채 발행이 많았다.

일반회사채는 14건·1조3355억원으로 전월(32건·3조2780억원) 대비 59.3%(1조9425억원) 감소했다. 만기도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4조8000억원→1조7000억원)함에 따라 차환발행이 감소했고 운영자금도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은 증가했다. AA등급 이상 우량물(1조1750억원·88.0%) 중심으로 발행됐고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채는 272건·17조8130억원으로 전월 대비 6.3%(1조580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7500억원(11건), 은행채는 6조9600억원(30건), 기타금융채는 9조1030억원(231건)을 기록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35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925억원(141.0%) 늘어났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6080억원(2건) 발행됐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8월말 기준 642조2842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875억원(0.8%)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8월 상환액(1조7000억원)에 못 미치며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7조6420억원으로 전월보다 11.2%(14조8160억원) 감소했다. 이 중 CP는 36조4494억원 발행됐다. 전월과 비교해 16.9%(7조4167억원) 감소한 규모다. 일반CP는 21조8293억원, 기타ABCP는 11조8068억원, PF-ABCP는 2조8134억원을 기록했다. CP 잔액은 8월말 기준 238조339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줄었다.

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8.4%(7조3993억원) 감소한 81조1925억원 발행됐다. 일반단기사채는 50조5186억원, PF-AB단기사채는 16조7936억원, 기타AB단기사채는 13조8803억원을 기록했다. 8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72조8994억원으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시장 쇼크에 따라 회사채 발행은 내년까지 미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 상단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회사채 조달 금리가 치솟고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수요 모집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대출로 조달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