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늘어난 대졸 이상 실업자 증가분의 87%가 20·30대에 집중됐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문대학과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실업자는 4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9000명 증가했다. 20대에서 7000명, 30대에서 2만7000명 늘어 두 연령대가 전체 증가분의 87.2%를 차지했다.
대졸 이상 실업자는 52만1000명을 기록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44만2000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8.8% 증가했고 실업률도 2.8%에서 3.0%로 0.2%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전문대졸 실업자는 지난해 13만9000명에서 올해 13만7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자를 포함한 대학교졸 이상 실업자는 30만3000명에서 34만4000명으로 4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2.6%에서 2.8%로 0.2%p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대졸 이상 실업자 48만1000명 가운데 20대가 17만9000명, 30대가 13만명으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를 합한 30만9000명은 전체 대졸 이상 실업자의 64.2%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대 대졸 이상 실업자는 17만2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30대는 10만3000명에서 13만명으로 2만7000명 늘었다.
전체 증가분 3만9000명 가운데 30대에서만 69.2%가 발생했다. 대졸 이상 취업난의 무게중심이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20대뿐 아니라 경력을 형성하는 단계인 30대까지 확산한 모습이다.
20대와 30대의 전체 고용지표와 비교하면 20대 전체 실업자는 지난해 25만1000명에서 올해 25만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가 375만4000명에서 353만8000명으로 21만6000명 줄면서 실업률은 6.7%에서 7.1%로 0.4%p 상승했다.
20대 전체 실업자는 줄었지만 대졸 이상 실업자는 늘었다. 20대 인구 감소 속에서도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의 취업난은 오히려 심해졌다는 의미다.
30대는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모두 큰 폭으로 악화했다. 전체 실업자는 지난해 15만7000명에서 올해 19만4000명으로 3만7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7%에서 3.3%로 0.6%p 상승했다.
반면 40대 실업자는 13만3000명에서 12만1000명으로 1만2000명 줄었다. 50대도 14만3000명에서 12만명으로 2만3000명 감소해 청년층과는 대조를 보였다.
최근 실업자 증가는 학력별로 대학교졸 이상, 연령별로 대졸 이상 20·30대에 집중됐다. 대졸 인구 2000만명 시대에 고학력 청년층을 흡수할 일자리가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고용시장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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