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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치바현에는 최대 유통기업 이온에서 운영하는 이온몰 마쿠와리점이 있다. 이곳에는 애견전문 매장이 따로 존재한다. 1층에는 병원, 치료실, 훈련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각종 반려동물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는 대규모 매장이다. ⓒ스카이데일리
[일본 도쿄=최성규 차장] 일본 치바현 나리타 공항에서 자동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이온몰 마쿠와리점에서 하차했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AEON)에서 운영하는 이온몰은 백화점과 할인마트가 혼재한 형태였다. 마쿠와리 이온몰은 메인 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드몰, 스포츠 용품을 파는 엑티브몰, 어린이 용품을 파는 패밀리몰과 함께 펫몰(페코스) 등 4개 섹션으로 구분돼 있다.
펫몰 브로슈어에는 “이상적인 펫라이프를 제안해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준다”고 소개돼 있었는데 과연 없는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구색을 잘 갖추고 있다. 1층에는 동물병원, 미용실과 훈련소, 재활센터 등이 있고, 2층 전층은 애견용품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동물과 사람’에서 운영하는 하남의 ‘펫프라자’가 용품숍, 훈련소, 미용실, 병원 등을 갖추고 있으나 규모 면에서는 페코스와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 작다. 이번 취재는 반려 산업 강국 일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 앞선 규모·시설 자랑…병원은 주인 볼 수 있게 모두 통유리 설치
페코스 1층에는 병원이나 재활센터를 찾는 고객들을 위한 대기실이 있는데, 고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카페처럼 꾸며놨다. 대기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데, 시설 모두 통유리로 돼 있어 반려동물이 치료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재활시설 중에서는 워터테라피룸이 눈에 띄었다.
▲ 이곳 매장이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사료 부문이다. 한국 애견용품점에서는 완제품을 팔지만 이곳에서는 즉석에서 만든 식품을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다. 영양까지 고려했으며 종류도 다양하다. 이외 목용용품, 미용용품 등은 싼 것부터 비싼 것까지 다양하게 구비해 놓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이곳의 애견 미용실 역시 통유리로 만들어 내부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반려견이 오면 바로 미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용사와 친해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은 뒤 미용을 시작한다. 외부에서 내부를 보지 못하게 한 국내 애견 미용실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실외에는 반려견 운동장(도그런)이 준비돼 있다. 평일이라 이용하는 고객은 없었지만 쇼핑몰 곳곳에서 고객을 위한 페코스 측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페코스 2층 매장에는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살 수 있다. 최근 엔화 가치가 많이 떨어져 한국과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 종류에 따라서는 한국보다 싼 물건도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식품코너다. 국내 매장은 대부분 완제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이곳은 즉석에서 만들 음식을 팔고 있다. 죽 같은 애피타이저부터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을 필요한 양만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식품은 영양까지 고려해 사람이 먹어도 될 만큼 신선한 재료로 만들었다.
▲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는 일본 최초의 애견테마파크 왕왕랜드가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하루 3번 펼쳐지는 반려동물 이벤트 쇼다. 현재 일본 전역에 애견테마파크가 생기면서 이곳의 입장객이 크게 감소했으나 도쿄에서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반려인들이 즐겨 찾고 있는 명소다. ⓒ스카이데일리
왕왕랜드, 일본 최초 애견테마파크…병원, 미용실, 요양원, 납골당 겸비
치바현 동북쪽에 위치한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는 일본 최초의 애견테마파크 츠쿠바 왕왕랜드가 있다.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산스이코퍼레이션은 회사 소유의 테니스장 부지를 애견테마파크 시설로 개발했다.
2만평 대지 위해 1억엔을 투자해 조성했다. 왕왕랜드는 1996년 개장 당시 연간 7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였다. 이후 일본 전역에 애견테마파크가 생기면서 입장객이 크게 감소했으나 2010년 기준 연 6만명 가량이 여전히 이곳을 찾고 있다. 취재 당일 오전에 비가 내려서인지 테마파크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루 3번 펼쳐지는 반려동물 이벤트가 열리는 공연장에는 공연 관람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500엔을 내면 반려견 레이스에 배팅을 할 수 있는데, 배팅한 사람에게는 쇼를 앞자리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제공된다. 만약 본인이 배팅한 견이 1등을 하면 경품추첨권을 하나 더 받을 수 있다.
▲ 일본에서는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하면서 노령견 문제가 대두됐다. 일본 전역에서는 노령견을 위한 요양원이 많이 생기고 있었다. 이곳 왕왕랜드 역시 노령견을 돌보는 시설이 돼 있다. 이곳 요양원은 왕왕랜드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에 지어진 테마파크에 비해 시설은 다소 낙후됐으나 관리와 운영 측면은 여느 새로운 시설과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은 곳이다. 왕왕랜드에는 동물병원, 미용실, 체험장, 훈련소, 이벤트 장소, 반려견 운동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이외 일본 최고의 훈련사를 양성하는 애견전문학교 츠쿠바 국제펫전문학교가 있으며, 노령견 요양시설과 납골당까지 마련됐다.
왕왕랜드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여러 가지 반려견 사업을 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업이 노령견을 위한 요양시설 운영이다. 요양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 보육사는 진심으로 노령견을 돕고 있었다.
일본은 이미 1990년대부터 이런 규모의 애견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대중화된 애견테마파크는 전무한 실정이다. 국내에는 양평애견밸리 등이 조성돼 애견테마파크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 있다.
▲ 도쿄 오다이바이에는 오오에도 온천테마파크가 있는데 이곳의 또 하나의 명소는 개 전용 온천인 츠나요시탕이다. 이곳에는 스텝이 항시 대기하며 반려동물의 수영과 목욕을 돕는다. ⓒ스카이데일리
도쿄 오다이바 지역은 온천이 유명하다. 오다이바에는 오오에도 온천테마파크가 있는데 이곳의 또 하나의 명소는 츠나요시탕이다. 탕의 이름은 개 애호가로 유명한 토쿠가와 츠나요시의 이름에서 따왔다.
토구가와 가문의 5대 장군이었던 그는 개, 고양이, 새, 물고기, 조개류 등 같은 동물들을 학대하거나 먹는 걸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어 당시 백성들의 불만을 샀으나 반려인들에게는 지금까지 추앙을 받고 있는 일본 제1의 반려인이다.
이곳 츠나요시탕에는 사람과 반려견이 같이 들어가도 되고, 반려견만 즐기도록 할 수 있는 곳이다. 온천수라고는 하나 만져보면 사람이 들어가는 탕처럼 뜨겁지는 않고 미지근한 온도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온천뿐만 아니라 미용과 피부 케어, 수영 프로그램까지 선택할 수 있다. 탕 안에는 스텝이 항시 대기하며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때문에 주인은 마음 놓고 츠나요시탕 옆에 있는 테마파크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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