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사당 ⓒ스카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나선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원만한 처리를 요청하고 막혀있는 인사청문 정국을 풀기 위해 야당 지도부 설득에도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일자리 공약과 관련된 추경을 국회에 설명하기 위해 취임 34일 만에 시정연설에 나선다. 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선출된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시정연설 기록으로도 남게 된다.
현재까지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37일 만에 이라크 파병 동의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한 것이 가장 빠른 기록이다. 또, 추경안 편성에 따른 현직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이른 시일에 국회에 서는 이유는 추경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일자리 문제의 조기 해결을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만 당장 1만2000명의 공무원 추가 채용을 약속했기 때문에 추경은 필수적이다.
▲ 문재인 대통령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고용 절벽을 막기 위한 일자리 마련의 시급성과 절박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일자리를 늘려 그 힘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다시 한번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 주도로 만들어지는 이번 일자리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복지 등에 집중됐다는 점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투입되는 예산이 일자리 확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생 서비스를 높이는 데에도 이바지한다는 점을 강조해 국회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내각 구성, 추경, 정부조직법 처리 등 산적한 과제에도 제자리걸음”이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상 초유의 국정공백 사태를 누가 초래한 것인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것인지 굳이 따져 묻지 않아도 국민은 냉정히 평가하고 계실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시정 연설 직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비공개로 따로 만나 회동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청문 절차를 넘지 못한 인사들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정부조직 개편안을 포함한 개혁 입법에도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 전 정권 외교부 장관과 동행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야3당의 분위기는 여전히 강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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