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창조경제 명암<695>]-신한은행 직원 남녀 격차

위성호-文대통령 불협화음 ‘남녀차별·유리천장’

文정부 여성일자리 정책 무색…고용, 처우 등 남녀불균형 심각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04 12:05:43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신한은행의 인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남녀 평등’ 인사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여전히 채용, 임금, 승진 등 인사와 관련해 남녀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신한은행 본점 ⓒ스카이데일리

최근 신한은행의 고용행태를 두고 잡음이 무성하다. 새정부 출범 이후 여성일자리와 유리천장 타파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지만 신한은행은 남녀간 채용과 임금 격차 부문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은 ‘보이지 않는 천장’을 빗댄 말로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직장 내 ‘남녀차별’을 상징하는 개념으로 사용돼왔다. 신한은행은 여성 임원 승진에 있어서도 은행권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文 대통령 ‘유리천장 파괴’ ‘차별없는 여성일자리’ 강조…여성 장관 속속 임명
 
금융권 및 정부 등에 따르면 대선 후보 당시부터 여성일자리와 유리천장 타파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각 기업 인사시스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차별 없는 여성 일자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성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내놓은 여성 일자리 정책인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은 △고용에서 남녀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 보장 △모성보호와 여성고용 촉진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 등이다. 상시 5명 미만 고용 사업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새일센터 운영 △직장 내 성차별에 대한 근로감독 및 차별 시정 강화 △여성청년고용의무할당제 도입 △성 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후보시절부터 여성일자리, 남녀평등과 관련된 많은 공약들을 제시해왔다. 당선 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 비서관 등에 파격적인 여성인사를 임명하며 ‘유리천장 타파’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문 대통령은 여성일자리 정책의 대표성·상징성을 위해 초대 내각의 여성 비율을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인 30%로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통령 당선 후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등 ‘여성 1호’ 인사를 연이어 임명했다. 이러한 정부의 파격인사가 민간부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임금격차 1.9배· 女임원 0명…깨지지 않는 ‘방탄유리’ 논란
 
여전히 일부기업들의 경우 여전히 채용, 임금, 승진 등에서 남녀 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리딩뱅크를 자처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심각한 남녀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및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1만4358명이다. 이 중 남성은 8030명이며 여성은 6328명이다. 남녀 성비는 56대 44를 기록했다. 이는 5개 주요 시중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 가운데 가장 불균형한 수치다. 전체 은행권 평균 남녀성비는 49대 51로 신한은행보다 여성의 비율이 무려 7.23%p 높았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하나은행의 남녀성비는 41.69(5867명)대 58.30(8205명)을 기록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여성비율을 보였다. 이어 기업은행이 45.42(5787명)대 54.58(6954명), 국민은행 51.49(9399명)대 48.51(8855명), 우리은행 48.96(7707명)대 51.04(8033명) 등의 순이었다.
 
남녀성비뿐 아니라 임금 부문에서도 신한은행의 남녀 격차는 가장 컸다. 지난 1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1인 평균 임금은 남성 4100만원인 반면 여성은 2200만원으로 남성 임금의 거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했다.
 
신한은행 다음으로 임금격차가 큰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남성 평균 임금은 3700만원이며 여성은 2300만원이다. 남성이 평균적으로 1400만원, 1.61배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남녀가 각각 2700만원, 1500만원의 평균임금을 기록했으며 격차는 1200만원 비율은 1.8대 1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평균임금이 각각 2600만원(남성)과 1600만원(여성)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1000만원, 1.63배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은행권에서 남녀임금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이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임금이 각각 2100만원, 1300만원으로 격차는 800만원에 그쳤다. 비율로 따지면 1.62대 1 수준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심지어 신한은행은 임원승진에도 남녀 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신한은행에는 총 24명의 임원이 존재하지만 이 가운데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 지난 2014년 신한은행 부행장직에 올라 2015년 말 퇴임했던 신순철 전 부행장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성임원인 셈이다.
 
우리은행도 신한은행과 같이 여성임원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박순애 사외이사, 박정림 부행장 등 2명의 여성임원이 존재한다. 기업은행도 성효용 사외이사, 최현숙 집행간부 등 2명의 여성임원이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여성 은행장(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1명(황덕남 사외이사)의 여성임원이 존재한다.
 
이처럼 신한은행의 남녀격차가 은행권 내에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무성하다. 리딩뱅크라는 이름과 달리 인사 문화가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금융권, 그 중 은행권은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인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대적 흐름이 바뀌고 있는 만큼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권들은 인사혁신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