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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후계 미래방점<50>]-서진석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대표이사)

바이오공룡 셀트리온 33세 서정진子 ‘대물림’ 구설

입사 3년차 회장 아들 적자 계열사 대표이사 등극…경영 능력 시험대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09 00: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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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스킨큐어 후계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시각이 일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이 입사한 지 3년 만에 계열사 대표직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셀트리온스킨큐어 본사 ⓒ스카이데일리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바이오제약기업 셀트리온의 경영승계 이슈가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 서진석 부사장이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부터다.
 
하지만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기대감 보다는 우려감이 앞서는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데다 대표이사를 역임하게 된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서 부사장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셀트리온스킨큐어 수장 적임자로 타당한지 의문 부호를 그리는 견해가 적지 않은 것이다.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을 거친 서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셀트리온연구소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과 셀트리온 생명공학1연구소 본부장을 겸해왔다.
 
그가 맡게 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의약품 도매업을 영위하던 셀트리온지에스씨가 셀트리온스킨큐어(구·한스킨)와 합병한 곳이다. 이곳은 서정진 회장이 최대주주(69.66%)에 올라 있다. 서 회장의 특수관계인 소유 주식도 14.43%에 달해 사실상 오너 사기업격 기업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3년 만에 계열사 대표이사 오른 34세 회장 아들…닻 오른 2세 경영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달 19일 서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앞서 10개월여 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던 문광영 셀트리온 비서실장의 사임 소식을 전한지 정확히 1주일 만에 일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문 실장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셀트리온스킨큐어 임원직을 유지했지만 서정진 회장 보필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 실장의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 재임기간은 10개월에 불과했다.
 
하지만 문 실장의 빈자리를 서 부사장이 대신 채우는 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올해 만 33세에 불과한 서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직기간이 짧은데다 줄곧 연구원으로 일해 온 탓에 회사 경영 전반을 책임져야 할 대표이사에 과연 어울리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2013년 셀트리온 사업다각화를 위해 설립된 이후 장기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여 온 곳이다. 어느 곳보다 경영수완을 갖춰야 할 적임자가 등장해야 할 시기에 회장 장남이 등장한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물론 내부 직원들마저 술렁이는 분위기다.
 
금감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각각 3억원, 5억원, 49억원, 191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각각 21억원, 370억원, 214억원 등의 순손실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는 “셀트리온스킨큐어의 경우 당초 의약품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수입·공급받아 재차 셀트리온에 납품해 온 속칭 ‘통행세 업체’였다”면서 “이마저도 납품공급계약이 종료돼 2015년 매출액 0원을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스킨을 인수하고 이를 합병한 후부터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인데 연구원 출신인데다 경력조차 짧은 서진석 부사장이 과연 얼마만큼의 경영 능력을 보여줄지 의구심이 든다”며 “단순히 2세 경영의 서막을 알리기 위한 낙하산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연예인 마케팅 앞세운 사업확장…“논란의 서진석, 어깨 무거워졌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13년 BB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한스킨을 인수하는데 9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후 2015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존에 보유했던 셀트리온지에스씨와 합병하면서 화장품을 무기로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걸었다.
 
▲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적자 폭이 더욱 커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진석 셀트리온스킨큐어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셀트리온스킨큐어 본점 ⓒ스카이데일리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 김태희를 전속모델로 계약하는 등 홍보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주력제품 ‘핑크크림’의 경우 김태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SNS활동이 드문 김태희가 지난달 핑크크림 홍보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을 정도다.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올 상반기 단기간 내 전국에 20여개의 대리점을 오픈했으며 최종적으로 4000명의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기업을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곤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서진석 부사장 입장에선 큰 숙제를 떠안은 상황이다”면서 “경영자로서 데뷔무대를 갖게 된 셈인데 만약 이곳에서 본인의 사업수완과 경영능력을 펼치지 못할 경우 후계자 자질론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계열사 실적 향상 노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데 그럴 경우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5월 셀트리온스킨큐어에서 발생한 강매논란 역시 이 같은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는 사건이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박람회 등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명함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15만~20만원 상당의 무료 마사지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빌미로 100만~200만원대 고가 계약을 강요했다는 민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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