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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56>]-6·13 지방선거 반려동물 공약①

“1000만 반려표심 잡아라” 선거공약 ‘우후죽순’

박영선·우상호·안철수 앞다퉈 공약 발표…건보적용·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4-14 0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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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려인의 표심을 노리는 선거출마자들의 반려동물 관련 공약이 줄을 잇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의 반려동물 보유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은 한강공원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반려인 ⓒ스카이데일리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반려동물과 관련한 공약을 하나 둘 씩 내놓고 있다.
 
정당 공천을 받았거나, 아직 예비후보인 이들은 현재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공약들을 통해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공약들도 각 후보들의 공약에서 빠지지 않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작년 1월 실시한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8.1%인 593만 가구에 달한다. 1가구당 2명이라고 가정해도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반려동물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장 후보 3인 반려동물 공약대결 ‘주목’
 
전 국민의 20%에 달하는 반려인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제주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뿐 아니라 청주시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까지 제각기 반려동물에 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들의 반려동물 공약 대결이 가장 뜨겁게 불붙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려동물 공약을 제시했다. 우 예비후보는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서울시’를 강조하고 △반려견 놀이터 설치 △유기동물 보호소 권역별 조성 △반려견 특화 지도 서비스 제공△반려인 돕는 입양키트 제공 등 4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우 예비후보는 “서울시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서울은 여전히 동물들에게 불친절한 도시다”며 “문재인 정부가 동물복지 공약을 제시했지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구체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예비후보는 먼저 서울시내 4곳에 불과한 반려견 놀이터를 각 자치구 마다 최소 1곳 이상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역별로 서울형 유기동물 보호소인 ‘동물의 집(Tierheim)’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을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하기 힘든 곳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서울시의 반려견 장소정보를 한 곳에 모으기고 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출입가능 여부 및 24시간 동물병원 등 반려견에 특화된 지도서비스 제공 계획도 전했다. 유기동물 재입양과 필수교육을 연계하고, 반려인을 돕는 입양키트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같은 당의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 역시 적극적인 반려동물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물도 함께 숨 쉬는 서울’을 주제로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 확대 △동물 관련 사업장 행정관리 강화 △포획·중성화·방사(이하 TNR)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공약을 발표했다.
 
또 △동물친화적인 모범마을·모범아파트 선정 △동물보호명예감시원 확충 △동물입양 관련 조례제정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예비후보는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와 동물보건소를 결합한 ‘동물보호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증가하는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서울시내 각 자치구별로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재입양시 동물등록, 건강검진, 중성화수술이 가능한 동물보건소를 함께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자체 공무원이 동물 관련 영업시설을 관리 감독하는 행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기적인 실태조사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반려동물 산업단지·안심 동물병원 인증제 등 다양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찾아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적정진료비 공시제 도입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 설립 및 위탁 보호소 지원 확대 등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안 예비후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여러 가지 비용이 든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의료비가 병원마다 많이 다른데 전반적으로 비용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내 전역에는 반려동물 놀이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가까운 곳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자치구마다 반려동물 놀이터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뿐 아니라 경기, 경북, 제주 등 다른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도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양기대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안심 동물병원 인증제와 반려동물 등록제 활성화를 골자로 한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경기 도민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동물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반려동물 건강보험, 경기도 동물 행동치료 전문센터, 동물생산업 체계적 관리 등도 공약했다.         
 
▲ 각 예비후보들은 반려동물 의료비 경감대책 혹은 유기견·유기묘에 대한 대책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고 있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뉴시스]
 
양 예비후보는 연 4만원의 반려동물 건강보험을 도입해 보험료 50%를 경기도가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매년 40만마리 지원을 목표로 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양 예비후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동물복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반려동물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안심동물병원 인증제를 시행해 진료비, 서비스 질 등 종합심사를 통해 도민들에게는 알권리를 강화하고 동물병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반려단체들, 후보들 공약 비교평가 계획…空約 아닌 公約 당부
 
김광림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경북에 ‘국가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김 예비후보는 경북을 총 4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반려동물에 관련된 특화 사업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우선 동부해안권에는 반려동물 콘텐츠·미디어 산업을 유치하고, 북부권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힐링·휴양산업과 스포츠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남권에는 반려동물 뷰티·장례산업과 반려동물 관련 전문 인력 양성산업을 육성하고, 중부권에는 중부권-반려동물 식품·용품 산업과 의료·생명공학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김우남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반려동물공원 조성 △반려동물 돌봄센터 설치 △TNR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박희수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을 제주특별자치도내에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혐오시설이 아닌 공익적 요건을 갖춘 ‘편의시설’로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이광희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동물보건소, 행동교정센터, 스포츠센터 등이 포함된 동물행복센터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또 동물보호팀 신설과 반려동물산업 육성 인프라 조성 등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최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은 “아직은 후보들이 공약을 우후죽순 발표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각 공약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생각한다”며 “공약 발표와 평가가 마무리되면 각 후보별로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예비후보들이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공약이 단순히 빈 약속으로 끝나지 않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이행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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