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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세무사 강남례 (비전세무회계사무소)

“힘겨운 불복(不服)소송 해결하는 억척 세무사죠”

30대 고졸출신으로 세무고시 합격…“받았던 도움 재능기부로 환원할 터”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06 00: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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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복(不服)에 도전하는 강남례(사진) 세무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평범한 여자로 살지 않겠다는 꿈을 잃지 않고 세무사에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안 되는 일은 없다’는 자세로 불복하고 끈질기게 도전해 고객이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세무사가 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어릴 때부터 평범한 여자로 살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목표가 있으면 도전했어요. 또 저는 한계를 긋고 포기하는 것을 싫어해요. 보통 사람들은 ‘이건 안돼요’라고 말하지만 저는 ‘한 번 해 봤느냐’라고 반문하죠. 한계선을 정해놓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대부분은 다 해결돼요”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며, 습관을 심으면 열매(목표)를 거둔다’고 말하는 강남례(여·54) 세무사는 대단한 열정파다. 그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 또한 고객과 직원들을 금전관계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바라본다.
 
직원들은 강 세무사를 ‘엄마’처럼 믿고 따른다. 고객들은 진이 빠질 때까지 자세히 상담해주는 그를 열정에 또 다시 새로운 사람을 소개시켜 준다. 사업이 번창할 수밖에 없다.  
 
30대 중졸 검정고시 출신 세무사무실 직원…6년여 도전 끝에 ‘세무사’ 합격
  
강남례 세무사는 생계를 위해 공장에 다니는 등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5남매를 키우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강 세무사는 중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했다. 그는 생업을 위해 들어간 세무사 사무실에서 10여년을 근무했다.
  
“어느 날 세무서에 일하러 갔어요. 그들은 업무 처리를 해주는데 차별을 했죠. 일반 직원인 저는 늦고, 세무사 직함을 가진 사람은 쉽게 해주더라고요. 그래도 오기가 있어서 처리해줄 때까지 물고 늘어졌어요” 
 
강 세무사는 자격증이 없어 차별받는다는 생각에 세무고시에 도전하게 됐다. 실무를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또한 당시 고졸 학력으로 세무고시를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 세무공무원을 거치면 1차 합격 인정을 받고 2차에 도전해 자격을 취득한다. 세무고시는 명문대생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 강남례 세무사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여러가지 질문을 받아주고 알려준 후배들, 건강을 챙겨준 목사님, 딸을 위해 기도해준 어머니까지 모두 그에게 힘이 됐다. ⓒ스카이데일리
 
“32살에 세무사 시험에 도전했죠. 6년 동안 수많은 좌절과 슬럼프를 겪었어요. 실무와 이론은 괴리가 컸죠. 심지어 ‘유보’라는 기본 용어도 몰라 가르치는 분께 질문했어요. 다른 학생들이 저를 보더라고요. 그래도 개의치 않고 질문했죠. 제가 또 인복이 좋아서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동생들도 많았어요. 정복하지 못했던 영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도움을 받았죠”
  
다른 사람들의 도움 덕에 세무고시에 합격했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강남례 세무사는 일명 'U'자 슬럼프가 올 때마다 백지에 ‘세무사 강남례’를 적었다고 한다. 그는 힘든 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직원을 이정도 채용하고 이렇게 운영해야지’라는 식이었다. 목표와 가까워지는 방법이었다.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도움이 컸어요. 당시 제가 짜증을 부렸었죠. 어느 날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 어머니가 저를 위해 성경책을 읽으시며 기도를 하고 계셨어요. 그런 모습이 저를 더 힘나게 했고 슬럼프를 극복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죠. 합격이 전해진 밤 12시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10분간 수화기 너머로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열정 다해 상담하고 해결 될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억척 세무사’ 
 
강 세무사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도전’과 ‘열정’이다. 세무고시 동기들 중에서도 잘나가는 성공한 세무사로 통하는 그는 다른 세무사들이 문턱을 넘지 못한 문제들도 끝까지 도전해 해결했다.  
 
“예전에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어요. 당시 남편이 사망하면서 공동명의로 된 주택에 문제가 생겼어요. 2억에 취득한 주택을 나눠가지고 있었는데 사망으로 인해 남편이 취득한 부분을 상속받게 됐어요. 그런데 기준시가로 평가받아 1억이라는 가치가 5000만원으로 떨어졌죠. 또한 상속세가 2000만원이나 나왔어요. 전 불복했어요”
  
세무서에 불복하고 끝까지 부딪친 그는 결국 판결을 바꿨다. 강남례 세무사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다른 세무공무원이 나서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 준 것이다. 결국 기준시가 5000만원이 아닌 1억 원으로 인정받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 중졸 검정고시 출신으로 자신도 모르게 학력 이야기가 나오면 움츠러들었던 강 세무사는 이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또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수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나아가 자신 명의의 건물을 사 변호사, 회계사, 법무사를 고용한 법인의 대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넘겨줘야 할 재고자산이 4억 원이 넘었죠. 그런데 인수 당하는 회사에서 도장을 안 찍어 줬더라고요. 2년 동안이나 말이죠. 대금 수령을 하지 못하니 세금계산서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죠. 제가 방문해 해결했어요. 그림을 그려가며 왜 돈을 줘야하는지 차근히 설명했죠. 마치 신 내린 것처럼 문제를 풀었어요”     
 
열정적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강 세무사는 4년제 학사, 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가천대학교 회계세무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논문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곧 심사를 받게 된다.  
 
“꿈에 그리던 박사학위를 내년 1월이면 받을 수 있어요.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해당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돼요. 전임 교수이든, 시간 강사이든 대학생들에게 제가 지금껏 배운 이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유익한 강의를 하고 싶어요.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있게 됐듯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목표가 있죠”  
 
강남례 세무사는 고객들에게는 더 나은 원스톱 서비스를, 직원들에게는 일할 맛 나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새로운 꿈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을 거예요. 작은 법인을 만들어서 대형화 할 계획이에요. 현재는 제 건물이 아니죠. 그래서 제 명의로 된 건물을 사서 우리 직원들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주고 법무사, 변호사, 회계사를 영입해 납세자들이 거쳐야 할 많은 단계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물론 세무사인 제가 대표죠”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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