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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

하자APT·날림시공 오명 물든 반도유보라 권홍사신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단지 하자 속출…미온적 대처도 도마 위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2-05 1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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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우량 중견 건설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조 원대 연매출을 바라보는 반도건설도 그 중 하나다. 아파트 브랜드 ‘반도유보라’로 유명한 반도건설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에서 주택사업을 전개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는 중견 건설사다. 평균 분양률 90%를 상회할 정도로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 각지의 ‘반도유보라’ 아파트 단지에서 하자가 속출하면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같은 문제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는데도 개선은 커녕 비슷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게 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준공 초읽기에 돌입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에서도 하자가 속출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입주민들은 반도건설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준비 중에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반도건설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과 이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을 직접 들어봤다.

▲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지어진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는 사용승인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부실시공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공사인 반도건설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 ⓒ스카이데일리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 사용승인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전 점검 과정에서 아파트 곳곳에 엉망으로 공사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논란의 중심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자리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10차 2단지다.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 입주예정자들은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내에 시공한 10곳 이상의 단지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데 대해 특히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하자가 발생한 단지 입주민들의 시정요구가 쏟아졌음에도 좀처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자신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유리 없는 창문, 샷시파손, 마감엉망 등 날림시공 흔적에 입주예정자들 분통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다. 총 21개동, 1515세대 규모다. 올해 말 사용승인 예정인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달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수준 이하로 시공된 흔적이 곳곳에 발견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입주예정자들은 날림시공이나 다름없다며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사전점검 결과 아파트 곳곳에 옥상 물고임, 계단파손, 세대내 방문·창문 하자, 샷시 파손, 페인트 마감 불량, 누수 등 수많은 하자가 발견됐다. 창틀에 유리가 없는가 하면 녹슨 배수관과 낙서가 그려진 곳도 발견됐다.
 
한 입주예정자는 “사전점검 이후 너무나 많은 하자가 발견된 점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아파트 창틀에 유리가 없고 새 아파트에 낙서가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공 과정에서 누가 장난을 쳤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입주예정자들은 사전점검을 통해 수많은 하자가 발견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창문엔 유리가 달려있지 않았고 페인트칠도 엉성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차라리 누가 장난쳤다고 하면 이해가 갈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계단의 균열과 엉성한 페인트칠, 유리가 달리지 않은 창문, 삐뚤어지게 설치된 제연설비, 아파트 내부에 그려진 낙서 [사진=입주예정자]
 
입주예정자 김종규(43·남·가명)씨는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측정됐기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은 고급스런 아파트가 지어질 것으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는데 수준 이하의 아파트가 지어져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입주자들을 우롱하는 반도건설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용승인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건설사의 적극적인 하자보수 및 사후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옆 단지 부영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이 대대적으로 반발해 준공을 지연시키고 개선을 이끌어 낸 적이 있어 우리 입주민들도 집단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지었다 하면 하자 투성이, 대처도 미온…전국에서 울려 퍼지는 반도유보라 입주민 원성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10차 2단지의 하자 문제가 불거진 것을 계기로 앞서 동탄2신도시 내에 지어진 또 다른 반도유보라 아파트 단지하자 문제도 재거론되고 있다. 반도건설은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 외에도 동탄2신도시 내에 수많은 아파트 단지를 시공했는데 대부분의 단지들이 준공 후 하자 논란에 휩싸였었다.
 
앞서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9차 단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반도건설은 누수와 균열 등 하자가 곳곳에 발견됐지만 대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반도건설의 부실시공 논란은 비단 동탄2신도시 뿐만이 아니었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 아파트에서도 입주민들이 오랜 시간 누수로 인한 피해를 입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단지 한 입주민은 “지난해 6월 완공된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부터 지하에 물이 새 주민들과 아파트 경비원들이 매번 물을 퍼냈다”며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도 반도건설은 핑계만 대며 1년이 넘도록 보수를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 반도건설의 부실논란은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10차 2단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들뿐 아니라 전국 곳곳 자리한 반도유보라 아파트 단지 하자 문제로 입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사진은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9차,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10차,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4차 ⓒ스카이데일리
 
오랫동안 지속돼 온 반도건설의 부실시공에 대해 이번에 하자 논란이 불거져 나온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 입주민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수많은 하자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타 아파트 단지와 마찬가지로 반도건설이 하자보수 등 사후처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입주예정자는 “사전점검에서 수많은 하자를 발견한 후 걱정스런 마음에 다른 아파트 단지 소식을 알아봤는데 지금까지 반도건설이 지은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하자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도건설이 분양수익을 높이기 위해 날림시공을 일삼고 있다는 의심을 떨쳐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건설의 행태가 외부적으로 널리 알려져 다른 지역의 반도 입주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됐으면 한다”며 “반도건설도 문제지만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계속 사용승인을 내주는 지자체의 행태에도 상당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의견을 전했다.
 
화성시청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 세대주들이 많은 민원을 제기하곤 하지만 사용승인이 떨어진 후 하자보수가 진행되면 해당 민원들은 금방 줄어드는 편이다”며 “어느 아파트 단지든 간에 100% 완벽할 순 없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이 제기되는 건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자들이 모두 사용승인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전문가들이 보는 하자와 입주자들이 보는 하자는 차이가 있는데다 감리자 의견서에 적합하다는 내용이 적히면 지자체로서는 사용승인을 내줄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차 2단지는 아직 사전점검 단계에 불과하고 지금 발견된 하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할 방침이다”며 “당연히 사용승인이 난 이후에도 발견된 하자들에 대한 사후처리도 실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입주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하자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기준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지만 시공을 하는 과정에 저렴한 자재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반도건설과 같이 신축 아파트들의 하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리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감리를 종종 건설관계사들이 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하자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감리업체들의 투명한 관리가 우선시돼야 한다”며 “하자문제에 대해 입주자들의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점검 제도 등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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