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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눈속임 의혹 가스公 김영두 대행체제

스카이데일리 칼럼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07 00: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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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 편집인
한국가스공사(KOGAS, 이하·가스공사)는 석유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를 탈피하고 에너지 수급을 보다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1983년 설립된 시장형 공기업이다. 천연가스의 제조·공급 및 부산물 정제·판매, 생산기지와 전국적인 가스공급망의 건설·운영,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의 개발 등을 담당한다.
 
국민생활 편익의 증진과 공공복리 향상 취지에 맞게 가스공사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정부 소유의 공기업 형태를 유지해 왔다. 상장기업임에도 지배구조 역시 정부의 절대적 영향력 하에 놓여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정부 혹은 공적자금 소유 가스공사 지분율은 54.88%에 달한다.
 
정부 영향력이 절대적인 공기업 성격상 가스공사 역시 타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역대 정권 마다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으레 정권 혹은 대통령과 어떤 인연을 가진 인물이 낙하산으로 꽂힐지 따가운 눈초리가 모아졌다. 전문성 결여 논란도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그런데 최근 가스공사에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낙하산 인사의 ‘꿀보직’으로 불리던 가스공사 사장이 수개월 째 공석인 아이러니 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초 사장으로 취임 한 정승일 전 사장(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불과 9개월 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후 지금까지 약 4개월 째 김영두 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수천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매 년 수억원의 연봉까지 챙기는 알짜 공기업 수장 자리가 오랜 기간 공석인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특히 가스공사 사장 자리가 그동안 ‘낙하산 전용석’이라 불렸다는 점에서 의구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어떠한 목적에 의한 결정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가스공사 사장을 공석으로 둔 채 김영두 사장 대행체제를 이어가는 데 대해 ‘낙하산 은폐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사장을 제외한 주요 핵심 요직을 현 정부와 깊이 관련된 인사들이 줄줄이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사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자리를 낙하산으로 채우는 일종의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가스공사 이사회는 친문 인사들이 장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출근조차 하지 않는 비상임이사 자리는 친문 인사들의 독무대다.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가스공사 비상임이사 대부분은 전임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후로 선임됐다. 만약 신임 사장으로 낙하산 인사가 새롭게 선임됐을 경우 이들의 존재 역시 수면위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다.
 
가스공사 비상임이사 중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은 김의현·김창일·이병화·김종철·주진우 이사다. 김의현 이사는 19대 대선당시 문재인후보의 정무특보를 역임한 이력을 지녔다. 김창일 이사는 과거 김학재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이병화 이사는 광주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광주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종철 이사는 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다. 주진우 이사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을 역임 중이다.
 
이들 인사 대부분은 현 정부·여당, 혹은 문 대통령과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들로 분류된다. 김의현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가스공사 주요 업무와도 거리가 먼 이력을 지니고 있다. 국토교통부 법률고문, 지자체 정무부시장, 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서울시 정책특보 등을 지낸 인물들이 가스공사 업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공기업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 또는 지자체의 자본에 의해 생산·유통 또는 서비스를 공급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다. 국가 또는 지자체의 자본은 곧 세금, 국민의 혈세다.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재화나 서비스의 원활한 공급이 설립 이유이자 목적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혈세로 설립된 게 바로 공기업이다.
 
국민들의 막대한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핵심 요직이 단지 정부와 친밀하다는 이유로 전문성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은 인물들로 채워지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가장 핵심인 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 놓고 국민적 관심이 덜한 점을 이용해 나머지 자리를 낙하산 인사로 채운 점은 국민들을 기만한 행위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가스공사 사장 선임과 비상임이사들의 전문성 검증이 시급하다. 국민생활 편익의 증진과 공공복리 향상이라는 가스공사 설립 목적 때문이라도 서둘러 제대로 된 조직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도 직결된 문제다. 문 대통령이 내세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공언이 가스공사만 예외가 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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