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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사람들]-공연예술창작소 호밀

“연극 한계 뛰어넘어 소통하는 예술장르 개척하죠”

책의 감동 직접 느끼는 콘서트 제작…소통하는 공연 만들고파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12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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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은 2014년 민광숙 대표와 연극계 동료들이 힘을 합쳐 창단했다. 당시의 이름은 극단 ‘호밀’이다. 이들은 책의 감동을 직접 볼 수 있도록 2차 창작한 독백콘서트를 주요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사진은 민광숙(여·32) 대표(왼쪽), 민소연(여·32) 홍보·마케팅 담당자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극을 무겁고 장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흰 사람들과 더 소통하는 공연하기 위해 노력하죠. 어렵지만 음악·영상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도 시도하고 있어요. 또한 학교 다닐 때 배우로 활동하며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공연에 적용해 교육의 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해요. 제한은 없어요. 미디어(유튜브)를 통한 콘텐츠 생산도 생각하고 있어요”
 
‘공연예술창작소 호밀(대표 민광숙)’은 연극을 하는 청년들이 모여 독백콘서트란 콘텐츠를 만들었고 이것이 독서교육까지 이어져 만들어진 단체다. 이들은 연출·홍보 마케팅·배우·음악 등 각자의 역할을 맡아 새로운 예술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은 2014년 극단 ‘호밀’로 창단했다. 호밀은 2017년 서울시에서 진행한 문화인재 지원 프로젝트(기간 1년)에 아이디어가 뽑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새로운 예술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의 민광숙(여·32) 대표와 민소연(여·32) 홍보 마케팅 담당자를 만나 독특한 공연을 진행 중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장르를 새롭게 창조하는 사람들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의 멤버들은 연극판에서 한계를 느꼈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접 기획해,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연출·홍보 마케팅·음악·연기 등 각자 잘하는 분야를 모아 함께 공연을 한다.
 
“대학로에서 한계를 느끼던 시점에 공연에 목말라 있는 주변 친구들과 ‘우리끼리 작품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의기투합하게 됐죠. 작가인 친구가 장편을 쓰고 멤버들이 같이 연출해 극을 올렸죠. 이를 계기로 극단 ‘호밀’이 탄생하게 됐죠. 당시 전 배우를 하다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의욕을 불 태웠어요”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있었죠. 물론 연극의 장점은 살렸어요.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것에 착안해, 좀 더 쉽고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포맷을 만들었죠. 아이디어는 어렸을 때부터 있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독백콘서트 라인이죠”
 
▲ 스카이데일리가 인터뷰한 ‘호밀’의 구성원들은 본인들이 활동하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사람들이다. 사진은 민광숙 대표(왼쪽), 민소연(홍보·마케팅 담당자) ⓒ스카이데일리
 
 
민광숙 대표는 멤버들과 함께 독특한 포맷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게 바로 독백콘서트다. 독백콘서트에는 다양한 소재가 있지만 현재는 책의 스토리를 공연에 옮기고 있다. 단지 꿈에 대한 도전으로 그칠 수 있었던 호밀의 도전은 서울시 문화인재(연극 사업) 프로젝트에 독백콘서트가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독백콘서트는 책을 압축해 공연으로 풀어냈다는 아이디어기 돋보여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에 호밀은 2017년 한 해 동안 서울시로부터 인건비와 제작비를 지원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호밀은 문화단체로 발전했다. 독백콘서트는 독서교육과 연계돼 학교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낭독콘서트는 말 그대로 읽는 거죠. 독백콘서트는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요. 한 명의 배우가 독백을 하기에 전이나 후, 책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관객들에게 이야기 하고 서로 소통하죠. 독백콘서트는 책 한권을 압축해요. 그리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뽑고 저흰 어떤 식으로 내용을 전달할지 아이디어를 내죠”
 
“2차 창작의 과정이죠. 그 과정을 통해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으려 노력하기도 해요. 이후 압축된 스토리를 배우가 인물에 몰입해 연습하고 무대에서 연기를 하죠. 보통 한 명이 책 한 권을 연기한다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작가의 원하는 의도나 키워드 등을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지난해 민 대표는 초·중·고등학교의 독백콘서트 신청이 많아 바쁜 나날을 보냈다. 현재 호밀은 △독백콘서트 △낭독콘서트 △희곡의 품격 △어린이 공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희곡의 품격’은 소통과 공감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프로그램이다. ‘희곡의 품격’은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책을 낭독해주는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직접 대사를 따라 읽으며 배역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희곡의 품격은 바쁜 일정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후로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저는 창단 때 함께 했다가 외부로 나가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다 다시 호밀로 돌아왔어요. 다른 기관에서 일한 것은 문화예술 혹은 공연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기 위함이었죠. 현재는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며 비영리단체인 우리가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자생능력을 갖춰 단체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홍보·마케팅 담당자 민소연 씨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선 호밀이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도약 목표…미디어로의 확장과 새로운 분야 도전
 
민광국 대표와 민소연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타 분야와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상호 이해관계 때문에 협업이 쉽지 않다. 이유는 금전적인 결과가 중요한 기업과 달리 문화예술은 순수하게 좋아서 함께 해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서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는 독백콘서트 중 배우의 감정표현을 드러내는 건반(효과)과 노래를 담당하는 보컬(싱어송 라이터), 음악감독 등과 협업하고 있다.
 
“독백콘서트의 확장은 저도 고민하는 부분이에요. 저희는 무대를 옮기며 공연을 하기에 무대와 배우, 음악(건반)만 있죠. 영상 쪽과의 협업을 통해, 공연을 더욱 입체화시키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무대 디자인, 장면 영상 등을 예로들 수 있죠. 지난해에는 교육관련 유튜브 방송을 병행하고 있는 랩퍼를 초청해, 독백콘서트를 함께 했어요. 랩퍼가 주인공의 감정을 나지막한 랩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했죠. 해외 사례에도 교육사례에 랩이 사용된 경우도 있더라고요”
 
  
▲ 민광숙 대표와 민소연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소통하는 공연예술을 통해 대중화를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도전,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의 도약도 언급했다. 사진은 호밀의 독백콘서트 현장 ⓒ스카이데일리
 
 
민소연 씨는 유튜브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 편집은 어렵지만 채널이 있으니 편집을 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올리고 단체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그녀는 마이크와 촬영 장비를 알아보고 있다.
 
“유튜브는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편집은 아직 못하지만 광고 수익을 생각한다면 도전해야죠. 저희 메인 콘텐츠인 독백콘서트는 60~70분 동안 진행되는데, 이걸 올리는 게 정말 유용한 일인지, 고민이 많아요. 영상으로 찍으면 공연의 생동감이 반감되기도 하죠. 만약 유튜브를 하게 된다면 보이는 라디오와 연계하고 싶어요. 물론 올해는 편집 없이 올리기도 할 계획입니다”
 
민 대표는 ‘2차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히면서도 배우 출신으로써 제약을 받아가며 본질을 흐리는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호밀의 활동을 계속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상업적으로 몰고 가진 않을 예정이에요. 사회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면서 저흰 기존의 프로젝트들을 잘 유지하고 같이 공연을 발전시킬 사람들을 모을 생각이에요. 우리만의 길을 가다보면 독특한 단체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독백콘서트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의 연계도 계속 고민할 예정입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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